[민기자 MLB리포트] 메이저리그의 역대급 연속 기록들

조회수 2017. 9. 21. 09: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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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경기 연속 안타, 2632경기 연속 출전 외에도 115경기 연속 무삼진, 17경기 연속 타점 등 대기록 많아

 최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2연승 가도를 달려 MLB 야구팬들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21일 현재 MLB 30개 팀 중에 승률 6할을 넘기는 팀은 단 4팀뿐입니다. LA 다저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워싱턴 내셔널스가 6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KBO리그 10팀 중에는 1위인 KIA 타이거즈만이 6할 승률을 넘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야구에서 22연승을 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칼럼(하단)에서 밝혔듯이 MLB 최다 연승 기록은 1916년 9월 뉴욕 자이언츠가 세운 26연승입니다. 중간에 더블헤더 한 경기가 동점에서 취소됐지만 당시만 해도 무승부는 ‘노 게임’으로 재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연승 행진을 공인받았습니다.

*링크 바로가기 →  [민기자 MLB리포트] 클리블랜드의 22연승과 뉴욕 자이언츠의 26연승 



26연승이라는 기록도 참 대단하지만 MLB에는 믿기 어려운 대단한 연속 기록이 꽤 있습니다. MLB에 기록된 대단한 기록들을 소개합니다.

1941년 56경기 연속 안타를 친 디마지오가 자신의 배트를 들고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Public Domain

   ★ 연속 경기 안타 = 56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적이 있을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연속 안타는 1941년 5월 15일부터 7월16일까지 두 달간 이어졌습니다.

올 시즌 MLB에서 최장 경기 안타 행진을 펼친 선수는 휴스턴의 호세 알투베와 캔자스시티의 위트 메리필드로 각각 1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작년에 디마지오 기록에 도전했던 선수는 보스턴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로 29경기 연속 안타를 쳤습니다. 디마지오 기록의 절반을 겨우 넘어선 정도였습니다. (KBO리그에서는 올해 롯데 전준우와 넥센 서건창이 20경기 연속 안타를 쳤습니다.)

 디마지오의 연속 경기 안타는 불멸의 기록으로 여겨집니다. 불펜 야구가 갈수록 심화되고 삼진을 잡는 강속구 투수가 많아지고 수비 시프트가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디마지오의 기록을 따라잡을 타자는 절대 나올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예를 들어 브래들리가 작년에 29경기 연속 안타를 칠 때 상대한 투수가 69명이었는데, 디마지오가 56경기 동안에 상대한 투수는 54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디마지오의 대기록은 74경기 연속으로 이어질 뻔도 했습니다. 57번째 경기에서 디마지오는 3루쪽 강습 타구를 연속으로 쳤지만 클리블랜드 3루수 켈트너가 기막힌 백핸드 호수비로 안타성 타구 2개를 잡아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 경기부터 다시 17경기 연속 안타를 쳤습니다. 디마지오는 양키즈 입단 전 독립리그 샌프란시스코 실스에서 61경기 연속 안타를 친 적도 있습니다.

 ★ 연속 경기 출전 = 2632

 역시 불멸의 기록으로 꼽히는 것이 칼 립켄 주니어의 연속 경기 출전 기록입니다.

1982년 5월 30일부터 1998년 9월 19일까지 무려 16년 동안 립켄 주니어는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2632경기에 연속 출전했습니다. 코뼈가 부러진 적도 있고, 무릎 부상도 있었고, 유격수라는 포지션의 중압감과 피로도에도 불구하고 그는 경기를 거르지 않았습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1982년 6월부터 1987년 9월까지 립켄 주니어는 8243이닝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1800년대 브룩클린 브리지룸스의 조지 핑크니의 최고 기록을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요즘은 10일 부상자 명단(DL)까지 생겼고, 매 시즌 한 팀 당 DL로 가는 선수가 평균 22명이 넘습니다. 칼 립켄 주니어의 이 대기록은 위협받을 일이 없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참고로 립켄 주니어 전의 기록 보유자인 루 게릭은 1925년부터 1939년까지 15년간 2130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웠습니다. 당시엔 실체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루 게릭 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 ALS)’으로 무력증이 심화되자 스스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립켄 주니어의 신기록이 나오기까지 56년간 깨지지 않았습니다.

   ★ 연속 타석 안타 = 12

50년 차이를 두고 두 명의 타자가 12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1900년부터 시카고 컵스(당시 팀 별명은 오판스)에서 포수로 뛴 조니 클링은 12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MLB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꽤 유명한 당구 선수이기도 했던 클링은 통산 2할7푼2리의 그저 그런 타자였습니다. 50년 후인 1952년 6월 보스턴에서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된 직후 1루수 월터 두로포가 12타석 연속 안타를 치면서 타이기록을 수립했습니다.

   ★ 연속 경기 타점 = 17

 1922년 컵스에서 1루수를 맡은 레이 그라임스는 6월27일부터 17경기 동안 연속으로 타점을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야구 역사가인 클리프턴 파커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가장 깨지기 어려운 대기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17경기 동안 그라임스는 29안타로 27타점을 쓸어 담았는데 타율이 4할3푼3리였고 2루타 7개, 3루타 3개, 3홈런도 기록했습니다. 로저스 혼스비(4할1리)에 밀려 3할5푼4리로 NL 타격 2위를 차지한 시즌이었습니다.

 4,6,7,9,4,3,8,3,4 - 1925년부터 9년간 시웰의 시즌 삼진 수 입니다. @Public Domain 

   ★ 연속 경기 무삼진 = 115  

 명예의 전당 멤버이기도 한 조 시웰은 삼진 안 당하기로도 전설적인 선수였습니다.

통산 7132타수에서 그가 당한 삼진은 단 114개뿐으로 62.5타수에 한 번 삼진을 먹었습니다. 윌리 킬러의 63.1타수 당 1삼진에 이은 MLB 역대 2위의 기록입니다. 시웰은 1932시즌에 딱 3번의 삼진만 당해 한 시즌 최소 삼진 기록을 세웠고, 같은해 167.7타수 당 1삼진 역시 MLB 시즌 기록입니다. 115경기 연속 무삼진이라는 놀라운 기록도 세운 시웰은 14시즌을 뛰면서 10개 이상의 삼진을 당한 시즌은 딱 4번이었습니다. 그는 또한 야구 생애 동안 단 1개의 방망이만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투수 연승 기록 - 24

 1928년부터 1943년까지 뉴욕 자이언츠에서만 뛴 왼손 투수 칼 허벨은 통산 253승(154패)에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한 발군의 투수였습니다.

스크루볼로 유명했던 허벨은 1933시즌부터 4연 연속으로 20승 이상을 거뒀으며, 3번의 NL 우승과 함께 1933년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워싱턴 세네터스와의 그 시리즈에서 허벨은 두 번의 완투승을 따냈는데, 4차전은 연장 11회 2-1 완투승이었습니다. 허벨은 또한 1936시즌을 16연승으로 마친 후 1937시즌 첫 8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24연승이라는 MLB 최고 기록도 세웠습니다.

   ★ 연속 2출루 경기 = 21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수많은 기록 중에 최근에 주목 받은 기록은 21경기 연속 2출루 경기입니다. 지난 8월 15일 신시내티의 출루머신 조이 보토가 볼넷 3개를 골라 출루하며 20경기 2출루 이상을 기록한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음날 컵스와 경기에서 보토가 4타수 1안타에 그치며 멀티 출루 경기 기록은 중단됐고, 1948년 5월31일부터 6월 24일까지 작성된 윌리엄스의 기록은 여전히 최고로 남아있습니다.

   ★ 연속 경기 출루 = 84

 1949시즌 테드 윌리엄스는 3할4푼3리에 생애 최다인 43홈런과 159타점을 기록하며 AL MVP에 선정됐습니다. 디트로이트의 조지 켈이 2모차로 앞서지 않았더라면 타격 3관왕을 차지하는 대단한 시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즌에 윌리엄스는 84경기 연속 출루라는 대기록도 세웠습니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86경기 연속 출루로 KBO리그 기록을 세우며 윌리엄스의 기록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 연속 경기 홈런 = 8

 MLB에서 8경기 연속 홈런을 친 선수는 셋이 있습니다.

1956년 피츠버그의 데일 롱이 이 기록을 세운 후 1987년 양키즈의 단 매팅리가 8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쳤고, 1993년 시애틀의 켄 그리피 주니어가 역시 8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쳤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는 2010년 8월 9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 프로야구 기록까지 앞서는 홈런 행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 연속 도루 기록 = 50

 통산 752도루로 역대 6위에 올라있는 빈스 콜맨은 198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NL 신인왕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12년간 6개 팀에서 뛰었습니다. 80.9%의 높은 성공률(역대 40위)을 기록하기도 한 콜맨은 1989년 7월 28일 몬트리올에서 포수 넬슨 산토베니아에게 잡힐 때까지 50연속 도루를 성공시키는 기록을 쓰기도 했습니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 = 59

 LA 다저스가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1988년은 우완 에이스 오렐 허샤이저의 시즌이기도 했습니다.

리그 최다인 23승에 267이닝 투구, 완봉승 8번, 완투 15번 등으로 사이영상을 차지한 허사이저는 특히 59이닝 연속 무실점이라는 기록으로 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다저스 선배인 단 드리스데일의 58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넘어선 기록으로 거의 7경기 연속 완봉승을 이어가야 만들 수 있는 대단한 기록입니다.

1988년 다저스 에이스 허샤이저는 59이닝 연속 무실점이라는 깨지기 힘든 기록을 세우며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Public Domain 

★ 연속 사이영상 수상 = 4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최다 연속으로 수상한 투수는 두 명으로 4년 연속이 기록입니다.

 우완 투수 그렉 매덕스가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이 상을 독식했고, 좌완 랜디 존슨이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역시 4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매덕스는 124경기에 선발로 나서 75승29패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자책점 1.98에 WHIP 0.95라는 믿기 어려운 기록을 쌓았습니다. 매년 최소 85%라는 비율로 1위 투표를 받았으니 압도적이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존슨은 4년간 140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81승27패 2.48에 1.04의 WHIP를 기록했습니다. 존슨 역시 4년간 최저 84%의 1등 표를 휩쓸며 당대 최고임을 인정받았습니다. 횟수로 따지면 로저 클레멘스가 7번으로 최다지만 그는 2년 연속 수상을 두 번 기록했습니다. 매덕스와 존슨 외에는 3년 연속 수상자도 없습니다. 1956년 사이영상이 생긴 이래 두 번 이상 수상자는 총 18명입니다.

   ★ 연속 MVP 수상 = 4*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배리 본즈는 4년 연속 리그 MVP에 선정됐습니다. 이 4년간 본즈는 .349/.559/.809 라는 어이없는 슬래시 라인(slash line, 타율-출루율-장타율)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 52홈런과 2루타 28개, 108타점을 올렸습니다. 2000년 시즌 논란 끝에 팀 동료 제프 켄트에게 MVP를 빼앗기지 않았다면 5년 연속이 될 뻔 했습니다. 그러나 약물로 인한 비호감 논란과 함께 그의 모든 기록은 의혹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 월드시리즈 연속 우승 = 5, 8

 1920년대 말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가 MLB에서 진정한 왕조가 군림했던 시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그 어떤 팀도 당시 뉴욕 양키즈의 압도적인 전력과 성적을 따라잡을 가능성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중에도 1927년부터 1941년까지 14년 동안 양키즈는 8번이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8번을 모두 승리해 월드시리즈 8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1943년부터 1953년까지 11년간 7번 진출, 7번 모두 우승의 기록도 세웠습니다.

 그런데 14년 동안 8번 연속 우승 기록보다 어쩌면 더욱 이루기 힘든 기록으로 여겨지는 것은 1949년부터 1953년까지 양키즈가 이룬 5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입니다. MLB팀이 30개로 늘어났고, 10팀이나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요즘의 시스템에서는 2년 연속 우승조차 힘겨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또) 양키즈가 3연패를 이루기도 했지만 그 전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2연패 팀은 1992-93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월드시리즈에서 2연패 이상을 기록한 팀은 총 14팀이 있었는데 그 중에 양키즈가 6번이었고, 5연패 외에도 1936년부터 4연패 기록도 있습니다.

 ★ 포스트 시즌 연승 기록 = 12, 14

 '가을의 팀' 뉴욕 양키즈가 가을 잔치에서만 1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나. 베이브 루스가 호령하던 1927년과 1928년, 그리고 1932년 가을까지 1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포스트 시즌은 월드시리즈가 유일했으므로 월드시리즈 12연승을 거둔 것이 됩니다.

그리고 데릭 지터의 양키즈가 또 12연승을 달립니다. 1998년 ALCS 4차전 승리를 시작으로 샌디에이고를 월드시리즈에서 스윕한데 이어, 다음해 ALCS 3차전까지 1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양키즈는 월드시리즈 14연승의 대기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1996년 월드시리즈에서 애틀랜타에 2패 후 4연승으로 타이틀을 차지한 이후 2000년 크로스타운 뉴욕 메츠에게 첫 두 판을 승리할 때까지 월드시리즈에서만 14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1997년 디비전 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에 패배해 탈락한 과정이 있었지만 월드시리즈 무패 행진은 14경기로 이어졌습니다.

   ★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 14

 1990년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NL 동부조의 최강자였습니다. 1991년부터 2005년까지 애틀랜타는 14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며 MLB 신기록을 썼습니다.

15년 연속이 아닌 것은 1994년 시즌이 파업으로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파업 당시 몬트리올이 동부조 선두였기에 어쩌면 애틀랜타의 기록은 깨졌을지도 모르지만, 애틀랜타의 기록은 다음해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애틀랜타의 14번 연속 조 우승이라는 이 대기록은 월드시리즈 우승 1회라는 아쉬움에 묻히기 일쑤입니다. 특히 두 번이나 양키즈에 패해 정상 직전에 분루를 삼켰는데, 양키즈도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이라는 AL 최고 기록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 개막 이후 최다 연승 = 13

 개막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은 13경기로 1980년대에만 두 번 나왔습니다.

첫 번째는 1982년으로 조 토리 감독이 이끌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리그 MVP가 되는 데일 머피를 앞세워 13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해 결국 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두 번째는 5년 후인 1986년 밀워키 브루어스로 폴 몰리터와 로빈 욘트 등 명예의 전당 멤버를 앞세워 13연승 가도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그러나 밀워키는 91승71패의 성적에도 AL 동부조 3위에 그쳤습니다.

   ★ 정규 시즌 팀 연속 경기 홈런 = 27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라인업은 화려했습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유격수 한 시즌 최다 57홈런을 친 해로 라파엘 팔메이로, 이반 로드리게스, 마크 터셰어러, 셰인 스펜서 등이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8월11일 포수 토드 그린의 홈런을 시작으로 레인저스는 9월9일까지 27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치며 MLB 새 기록을 썼습니다. 9일 시애틀전에서는 팔메이로의 시즌 33호 홈런으로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10일 시애틀 선발 조엘 피네이로의 호투에 막혀 4안타 1득점에 그치며 무홈런으로 기록이 중단됐습니다. 이런 기록에도 텍사스는 70승92패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이 기록은 그러나 앞으로 깨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MLB가 워낙 홈런의 시절로 들어섰기 때문에 올 시즌도 이미 역대 최다 홈런을 쳤습니다. 당장 작년만 해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의외의 두 팀이 2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포스트 시즌 팀 연속 경기 홈런 = 13

꽤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진 기록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01년 10월 12일부터 2004년 10월 31일까지 13경기 내내 홈런을 쳤습니다.

이 기록의 중심에는 카를로스 벨트란이 있습니다. 벨트란은 2004년 가을에만 5경기 연속 홈런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기록을 도왔습니다.

   ★ 연속 노 셧아웃 경기 = 308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아무리 강한 팀이라도 완봉패를 당할 경우가 나옵니다.

그런데 1931년 8월부터 1933년 8월까지 두 시즌 뉴욕 양키즈는 308경기 동안 적어도 1득점 이상을 하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습니다. 당시 베이브 루스, 루 게릭, 토니 라제리, 빌 디키, 딕시 워커, 조 시웰 등이 끌어가는 타선은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308경기 연속 무 완봉패 기록은 깨어지기 어렵습니다. 2위 기록이 1978-79년 밀워키 브루어스의 212경기이고 NL은 2000-01년 신시내티가 세운 208경기 연속 무 완봉패가 최고 기록입니다.

   ★ 최다 연속 완봉승 = 5

 연속 완봉승 기록은 5경기로 통산 3차례에 걸쳐 수립됐습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974년과 1995년에 두 번이나 이 대기록을 세웠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962년 시즌 말부터 다음 시즌 초에 걸쳐서 5경기 연속 완봉승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오리올스의 첫 5연속 완봉승 때는 짐 파머, 데이브 맥날리, 마이크 쿠엘라의 막강 선발진이, 두 번째는 마이크 무시나와 케빈 브라운이 주도했습니다. 그런데 카디널스의 대기록에는 공교롭게도 에이스 봅 김슨을 제외한 3명의 투수가 만들어냈습니다.

   ★ 연속 무 피홈런 경기 = 35

1920년 이전의 데드볼 시대에는 홈런이 나오지 않는 경기가 허다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라이브볼 시대가 오면서 홈런은 야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격 무기가 됐습니다. 신시내티 레즈는 1921년부터 1922년에 걸쳐 35경기 연속 무 피홈런 경기를 기록해 이 부분 정상에 있습니다. 여전히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도 넘어서기 힘들어 보입니다.

1968년 마운드 높이를 10인치(25.4cm)로 낮춘 후로는 1969년 뉴욕 메츠가 톰 시버-제리 쿠스만의 강력한 원투 펀치를 앞세워 23경기 연속 무 피홈런 경기를 기록한 적이 있고, 그 해 메츠는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 정규 시즌 연속 10+ 탈삼진 경기 = 8

 무려 8경기 연속으로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잡아낸 기록을 두 팀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2014년 9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2012년 8월 밀워키 브루어스가 공동 1위입니다. 인디언스는 사이영상 수상자인 코리 클루버를 필두로 대니 살라자,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 셋이 8경기 중에 6경기에 선발로 나섰습니다. 밀워키는 요바니 가야도와 잭 그레인키가 로테이션을 이끌었는데 그레인키가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된 후에 이 기록을 세웠습니다. 카일 로시, 마르코 에스트라다 등의 선발이 활약했습니다.

   ★ 포스트 시즌 연속 10+ 탈삼진 경기 = 11

 투수의 팀 LA 다저스는 2014시즌 가을 잔치부터 2016년까지 3번의 포스트시즌에 걸쳐 11경기 연속으로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빼앗는 기세를 올렸습니다. 클레이튼 커쇼가 그 중에 5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그레인키와 리치 힐이 각각 두 경기 선발 출전했습니다. 마무리 켈린 젠센이 나선 경기도 7번이나 됩니다.


이 기사는 minkiza.com, ESPN.com, MLB.com, baseballreference.com, Wikipedia 등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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