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호주, 누가 먼저 '10승'을 챙길 것인가

최용재 2018. 1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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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아시아의 라이벌' 한국 축구와 호주 축구가 '우위'를 가릴 때가 왔다.
한국과 호주는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두 팀 역사상 27번째 경기다. 두 팀의 A매치는 51년의 역사를 품고 있다. 1967년 베트남 독립기념배 결승에서 사상 첫 대결을 펼쳤다. 한국이 2-3으로 패배했다. 당시 호주는 한국이 이기기 힘든 한 수 위의 팀이었다. 이 경기를 포함해 한국은 호주와 10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러다 1987년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처음으로 승리를 신고했다. 그러자 한국이 호주를 압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후 한국은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팽팽했다. 2000년 이후 2경기에서 한국이 모두 승리했지만 호주가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된 뒤 6경기에서 2승2무2패로 동률이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3번 만나 1승1무1패로 균형을 맞춘 상태다. 두 팀의 역대 전적 역시 26전 9승8무9패, 동률이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린다면 균형은 무너지게 된다.
한국과 호주 중 누가 먼저 '10승'을 챙길 것인가.
호주 핵심 마시모 루옹고
객관적으로 유리한 쪽은 호주다. 먼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호주가 42위로 53위인 한국보다 앞서 있다. 그리고 호주는 정예 멤버들이 총출동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나섰던 최종엔트리 중 17명이나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게다가 호주의 홈이다. 한국과 마지막 대결이었던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해 자신감도 남아 있다.
한국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물러설 이유가 없다. 한국은 사실상 1.5군이 나선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함부르크) 등 주축 멤버들이 빠졌다.
그렇지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의 컴백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파울루 벤투호 출범 뒤 처음으로 발탁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보훔)이 대표팀에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로 인해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던 황인범(대전 시티즌) 남태희(알 두하일)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김민재(전북 현대) 등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린다.
주축 선수들이 언제나 함께할 순 없다. 이들에게 마냥 기댈 수도 없는 일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빠질 가능성을 열어 두고 백업 멤버들의 경쟁력 역시 높여야 한다. 이번 호주전이 기회다. 백업 멤버들까지 좋은 경쟁력을 선보인다면 벤투호는 더욱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팀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것이다. 또 홈에서 4경기 무패 행진(2승2무)을 달리던 벤투호가 원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1차 목표인 2019 아랍에미리트연합(UAE)아시안컵 역시 원정 대회기 때문이다.
호주에 설욕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호주아시안컵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패배,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국이다.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 호주에 설욕한다면 다가오는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호주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우승 후보 중 하나다. 한국 역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초전에서 승리한다면 아시안컵에서 격돌할 수 있는 호주에 기선 제압을 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5군이어서, 원정이어서, 상황이 불리하다고 승리를 양보할 순 없는 일이다. 10승을 먼저 챙기는 팀은 한국이어야 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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