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성 원하는 팀은 '승격 유망' 홀슈타인 킬, 전북 선택만 남았다

정다워 2018. 7. 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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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에이스 이재성(26)의 유럽 진출 길이 열렸다.

전북과 이재성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재성은 독일 2부리그인 '2.분데스리가'의 홀슈타인 킬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킬은 이재성의 활약을 일찌감치 지켜보며 기량을 확인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플레이를 보며 가능성을 확신했다.

킬의 경우 2부리그 소속이기는 하지만 승격이 유망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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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이재성이 1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18 K리그 1 1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가슴의 엠블럼을 만지고있다. 전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전북 에이스 이재성(26)의 유럽 진출 길이 열렸다.

전북과 이재성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재성은 독일 2부리그인 ‘2.분데스리가’의 홀슈타인 킬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킬은 이재성의 활약을 일찌감치 지켜보며 기량을 확인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플레이를 보며 가능성을 확신했다. 당장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재성을 데려와 다가오는 2018~2019시즌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은 이재성의 이적 요청에 고심하고 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K리그 MVP 선수를 2부리그로 보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팬은 물론이고 모기업의 시선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전북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 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내달 수원과 8강전을 치른다. 아무리 독일 무대라도 해도 1부리그가 아니라면 이적시킬 명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재성은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 아직까지 다른 팀에서 제안이 없고, 자신을 확실하게 원하는 팀이 있기 때문에 독일로 떠나 도전하겠다는 욕심이 크다. 구단과 최강희 전북 감독에게 떠나겠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했다. 현재 양 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빠르게 진척되지 않고 있다.

전북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지만 선수 개인에게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를 기회라는 점에서 이재성의 선택도 존중 받을 필요는 있다. 킬의 경우 2부리그 소속이기는 하지만 승격이 유망한 팀이다. 킬은 2016~2017시즌 3부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며 승격했다. 지난 시즌에는 승격하자마자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다시 한 번 승격 기회를 잡았다. 승강 플레이오프서 볼프스부르크에 아쉽게 패해 2부리그에 잔류했으나 현재 전력상으로는 다시 한 번 1부리그 진입을 노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킬이 일정 수준의 이적료를 제안했고, 독일 2부리그 수준이 그렇게 낮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명분이 아예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지동원의 경우에도 지난 시즌 임대로 다름슈타트에도 활약하기도 했다. 이재성의 경우 병역 문제에서 자유롭다. 게다가 아직 20대 중반이다. 킬의 승격을 이끌 수 있고, 한 시즌 동안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면 1부리그나 다른 빅리그의 제안을 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재성에게 유럽 진출은 꿈이다. 오랜 기간 유럽에서 뛰기를 희망했다. 최근에는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더 잘하고 싶다”라며 유럽 진출에 대한 소망을 얘기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K리그 MVP를 차지하고, 올해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유럽으로 가면 20대 중후반에 접어든 이재성은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2부리그 팀이라 해도 독일은 시스템과 인프라가 잘 잡혀 있다. K리그보다 수준 높은 곳에서 이재성은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 전북이 ‘OK’ 사인만 내리면 이재성이 독일로 가는 길은 단박에 열린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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