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7-10' 두산, LG에 대역전극..4연승 질주

입력 2018. 7. 21. 21:59 수정 2018. 7. 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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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7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17-10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최근 4연승 및 LG전 9연승을 달리며 시즌 62승 30패를 기록했다. 3연전 위닝시리즈도 조기에 확보했다. 반면 두산전 시즌 첫 승에 또다시 실패한 LG는 최근 2연패와 함께 51승 1무 43패가 됐다.

초반은 완전한 LG의 흐름이었다. LG가 1회부터 장원준을 괴롭혔다. 선두타자 이형종이 2루타와 상대 폭투로 3루에 도달한 뒤 박용택의 내야땅볼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아도니스 가르시아와 김현수의 연속안타로 2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고, 양석환-오지환(2루타)가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냈다. 3-0 LG 리드.

두산이 2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초반은 불운했다. 선두타자 오재원이 안타와 상대 폭투로 2루를 밟은 뒤 김재호의 좌전안타 때 홈을 노렸지만 좌익수 김현수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됐다. 그러나 1루수 양석환이 류지혁의 땅볼 타구를 뒤로 빠트리며 1사 1, 3루가 만들어졌고, 박세혁이 우측으로 적시타를 날렸다.

승부처는 3회말이었다. 선두타자 가르시아의 사구에 이어 김현수가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폭투와 채은성의 사구로 계속된 무사 1, 3루서 양석환이 장원준을 강판시키는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6호.

LG는 멈추지 않았다. 4회 2사 후 가르시아와 김현수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채은성이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침묵하던 두산 방망이가 6회에 살아났다. 선두타자 김재환과 오재원이 김대현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쏘아 올린 것. 김재환은 2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31개)로 도약했고, 오재원은 2015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두 자릿수 홈런에 도달했다.

그리고 7회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선두타자 최주환의 안타, 이우성의 사구, 김재환의 안타가 연달아 나오며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오재원-김재호가 연속 적시타로 3타점을 합작한 뒤 류지혁의 안타로 계속된 무사 만루서 박세혁이 희생플라이로 1점 차를 만들었다.

대타 양의지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잠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허경민이 2타점 2루타로 결국 7점 차를 뒤집었다. 이어 최주환이 우월 투런포로 7회 빅이닝의 정점을 찍었다.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 2사 후 유강남이 볼넷을 골라낸 뒤 대타로 나선 서상우가 추격의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린 것.

그러나 두산의 화력은 거셌다. 8회초 오재원과 김재호가 연속타자 홈런을 때려내며 찬물을 끼얹었고 류지혁과 박세혁의 연속안타 이후 양의지가 쐐기 2루타를 때려냈다. 이 때 우익수와 유격수 실책이 동시에 나오며 1루주자 박세혁까지 홈을 밟았고, 양의지는 3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허경민이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양의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9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의 2루타에 이은 양종민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내고 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선발투수 장원준이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구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현호-홍상삼-김강률-박치국-이현승 등의 호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은 무려 23안타에 17점을 내는 집중력을 뽐냈다. 오재원, 김재호, 박세혁이 각각 4안타 맹타를 때려냈고 김재환은 3안타로 지원 사격했다.

반면 LG는 선발투수 김대현이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에 고개를 숙였다. LG 불펜은 이날 무려 14점을 헌납했다. 타선에서는 가르시아, 양석환이 3안타로 분전했다.

[두산 선수들(첫 번째), 허경민(두 번째), 오재원(세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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