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토론토 불펜 핵심 공인, 아니 땐 굴뚝 트레이드 불씨 활활?

장강훈 2018. 7. 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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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동시에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8월 1일이 다가오면서 오승환이 디비전시리즈 진출 그 이상을 노리는 팀으로 트레이드 될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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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오승환. 길성용 통신원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구단의 평가가 높아질수록 더 강한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파이널 보스’ 오승환(36·토론토)이 트레이드 시즌의 중심에 섰다.

텍사스와 계약 일보직전에 팀 닥터의 의료정보 누출로 직격탄을 맞았던 오승환은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토론토에 입단해 뒤늦게 시즌을 준비했다. 우려가 많았지만 전반기 45경기에서 4승 2패 2세이브 11홀드 방어율 2.82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캐나다 일간지 더스타는 19일(한국시간) “올해 영입한 오승환은 꾸준히 믿을 수 있는 투구를 했다”며 평점 B+를 매겼다. 불펜 필승조인 타일러 클리퍼드와 라이언 테페라가 B, 존 액스포드가 C+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후한 평가다. 팀내에서 오승환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는 A-를 받은 선발투수 J.A. 햅 뿐이다.

오승환이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경기서 세이브를 기록한 후 포수 러셀 마틴과 악수하고 있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동시에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8월 1일이 다가오면서 오승환이 디비전시리즈 진출 그 이상을 노리는 팀으로 트레이드 될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닷컴)도 이날 “햅이 가장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이지만 오승환과 액스포드, 클리퍼드 등도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토론토가 대대적인 선수 판매를 통해 리빌딩을 단행할 것이라는 게 오승환이 트레이드 중심에 선 근거다. MLB닷컴은 “토론토는 이번 트레이드로 젊은 선수들과 함께 팀 성장을 이끌 기대주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리그 우승 뿐만 아니라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리는 팀 중 불펜 보강이 필요한 곳에서 오승환을 데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LA 다저스 등이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현지 언론이 오승환을 팔기 위해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캐나다 언론인 CBC는 “오승환은 마무리 뿐만 아니라 프라이머리 셋업이 필요한 구단에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카드”라며 “연봉지급율이 높은 보스턴의 경우 하위권 유망주를 내주고 전력을 일시적으로 끌어 올리는 전략을 쓸 수 있다. 구단 옵션이 걸려있는 오승환과 햅 모두 시즌 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트레이드 논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리빌딩을 위해 유망주를 영입해야 하는데 팀 사정상 오승환이 가장 내주기에 부담도 없고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카드라는 뉘앙스가 짙게 깔려 있다.

메이저리거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승환. 길성용 통신원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스포츠인텔리전시 김동욱 대표는 이날 “현지에서는 오승환의 트레이드에 관한 문의는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2주가 남아있기 때문에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언론에서는 (오)승환이의 트레이드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각 팀은 사실상 불펜진 세팅을 끝마친 상태라고 봐야 한다. 더 강한 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해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선수에게도 좋은 일이겠지만 접촉해오는 구단이 아직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이 열릴 가능성에 대비는 하고 있지만 냉정하게 판단하면 토론토에서 70경기 출전 옵션을 채워 계약을 자동 연장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

아니 땐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가 향후 보름 안에 오승환에게 다른 유니폼을 입힐 기회로 번질지 관심이 모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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