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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예의 MLB현장] '대단한' 전반기를 마친 추신수, "말도 안 되는 일인 것 같다"

조회수 2018. 7. 16. 12: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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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일인 것 같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5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은 추신수. 전반기 마무리 인터뷰를 하는 추신수의 입에선 “말도 안 되는 일인 것 같다”라는 말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5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쓰면서 메이저리그 전설들과 함께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도,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출전하는 것도 모두 꿈만 같은 일이라면서 말이죠.

경기가 끝난 후, 대부분의 선수는 구단 버스로 이동을 했고, 추신수는 가장 늦게 짐을 꾸렸습니다. 달라스로 향하는 팀 동료들과는 다르게 추신수는 올스타 게임이 열리는 워싱턴 DC로 향하기 때문.

추신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싶었던 배니스터 감독은 한국 언론과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추신수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와 포옹을 하고, “올스타를 마음껏 즐기고 오라”며 추신수를 축하했습니다.

올스타 게임에 출전하는 추신수는 특별 가방에 짐을 꾸렸습니다. 올스타 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만 지급된 올스타 게임 장비 가방. 그에게 “가방마저도 특별하다”라고 말하니, 추신수는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이제야 진짜 실감이 난다”라며 올스타에 참가하는 기분을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이제 진짜 올스타에 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야구하면서 정말 한 번쯤은 꿈꿔오던 상황인데 이루게 되니 정말 좋다. 올스타 게임 역시 최선을 다할 거고, 남은 후반기 잘 마무리하는 게 또 목표다. 벌써 후반기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몸 관리 잘해서 많은 경기 출전해서 팀에 도움이 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화제의 중심이었던 추신수는 타율 0.293 18홈런 43타점 54득점 102안타, 그리고 출루율 0.405 OPS 0.911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기록입니다. 특히 추신수가 이어가고 있는 출루 행진은 메이저리그 전설들과 이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출루 기록이 이어지면서 메이저리그 전설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다”라는 말에 추신수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인 것 같다”라며 대단한 영광임을 알렸습니다.

“정말 위대한 선수들, 야구장에서 직접 보지 못했던 선수들도 있다. 그런 전설과는 같은 선수들과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것 자체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인 것 같다. 연속 출루 기록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위치에서 출루를 항상 하려고 노력한다. 잘 쉬고, 후반기에도 지금처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추신수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습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매 타석 집중했던 추신수는 홈런을 포함한 4출루 경기를 펼쳤고, 이를 지켜본 추추패밀리도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평소 추신수를 좋아하고, 잘 따르는 후배 류현진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함께 하는 거다.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인데, 가족들과 함께 참가하는 잔치이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였습니다. “신수 형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아이들이 인지할 수 있는 나이에 올스타에 함께 참가한다는 게 정말 부럽다. 아이들은 아빠 추신수를 정말 많이 자랑스러워할 것이다”라고.

51G 연속 출루, 그리고 올스타라는 쾌거는 절대 그냥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3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추신수는 안주하기 싫었고, 발전적인 야구를 위해 돌파구를 찾고 싶었습니다.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동안 추신수는 철저히 배움의 자세로, 수험생이었습니다. 수년간 몸에 밴 타격 자세를 바꾸며 새로운 도전을 했던 추신수. 당시 그는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야구를 했고, 어떤 위치에 있는 선수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배워야 하고, 공부해야 하고, 연습해야 한다”라며 부단한 노력을 했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 DC로 향할 수 있는 건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추신수는 가족들과 함께 이제 막 워싱턴 DC에 도착했습니다. 배니스터 감독의 말처럼,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추신수는 이제 올스타 게임을 즐기면 됩니다. 마음껏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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