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즈만, WC 우승 이후 우루과이 국기를 두른 이유는?

입력 2018. 7. 1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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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완 그리즈만이 월드컵 우승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 국기를 두른 채 등장했다.

반면 우루과이의 주전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그리즈만은 자신의 절반은 우루과이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프랑스 사람이다. 따라서 우루과이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그리즈만의 진의를 의심하기도 했다.

모국 프랑스에 우승을 선사한 그리즈만은 자신의 마음 속 제 2의 조국 우루과이와 클럽팀 동료들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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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앙투완 그리즈만이 월드컵 우승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 국기를 두른 채 등장했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서 크로아티아에 4-2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전반 18분 만주키치의 헤딩 자책골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반 28분 페리시치에게 왼발 중거리 동점포를 내줬다. 프랑스는 전반 38분 그리즈만의 페널티킥 골과 후반 14분 포그바의 중거리포, 20분 음바페의 중거리 쐐기골을 더해 24분 만주키치가 1골을 만회한 크로아티아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로써 프랑스는 1998년 자국 대회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별을 달았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대회 3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그리즈만은 전반 18분 프리킥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전반 38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FIFA 공인 MOM으로 선정된 그리즈만은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 랭킹 2위에게 주어지는 실버 부트도 차지했다.

한편 그리즈만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기를 두르고 나타났다. 단 프랑스 국기가 아닌 우루과이 국기였다. 우루과이는 프랑스스와 러시아 월드컵 8강전서 맞붙어서 0-2로 탈락했다. 그리즈만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서 8강전을 앞두고 그리즈만은 "내 절반은 우루과이 사람이다. 우루과이는 제 2의 모국이다"고 우루과이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동료이자 우루과이 출신의 디에고 고딘과 호세 히메네스와 절친한 사이이다.

고딘 역시 8강전 직전 인터뷰서 "그리즈만은 우루과이 전통 음료 '마테'와 우루과이 문화를 즐긴다. 그는 평소에도 '나의 반 정도는 우루과이 사람이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고딘은 그리즈만 딸의 대부이기도 하다.

반면 우루과이의 주전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그리즈만은 자신의 절반은 우루과이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프랑스 사람이다. 따라서 우루과이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그리즈만의 진의를 의심하기도 했다.

수아레즈의 의심과 달리 우루과이를 상대로 그리즈만은 예절을 지켰다. 그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이후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즈만은 경기 후 “득점 자체는 매우 기뻤다. 기뻤지만 아틀레티코에서 함께 뛰는 우루과이 동료들의 모습을 보니 기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우승 기자회견 직전 한 우루과이 기자가 그리즈만에게 우루과이의 깃발을 가진 채 기자회견에 나설 수 있는지 물어봤다. 그리즈만은 즉시 기자에게 우루과이의 깃발을 가져오게 한 뒤 직접 몸에 두른채 기자회견에 나섰다. 

모국 프랑스에 우승을 선사한 그리즈만은 자신의 마음 속 제 2의 조국 우루과이와 클럽팀 동료들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mca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는 ESP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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