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에만 18홈런' 추신수, 亞 최다홈런도 보인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개인 최다홈런 경신은 기정사실이다. 이제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도 꿈이 아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장,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일찌감치 5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마이크 라이트 주니어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8호 홈런을 가동한 추신수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인 22개에 4개 차이로 다가섰다.

추신수는 올시즌 출루 머신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5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시작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5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그 사이 텍사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출루 기록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최다 출루 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단순히 안타와 볼넷만 많이 기록한 것은 아니다. 그 사이 홈런 숫자도 착실히 늘렸다. 51경기 연속 출루 기간 동안 13차례 홈런포를 가동했다. 연속 출루 행진 이전 5개까지 합쳐 전반기에만 18개의 홈런을 때렸다.

이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인 22개와 단 4개 차이다. 앞서 추신수는 2010년과 2015년, 그리고 지난해 한 시즌 22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90경기, 팀 97경기만에 기록한 18홈런. 이제 후반기 남은 65경기에서 홈런 5개를 터뜨리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다.

뿐만 아니다. 개인 첫 30홈런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

아시아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04년 마쓰이 히데키(당시 뉴욕 양키스)가 기록한 31홈런이다.

전반기 중반 이후 추신수의 활약을 생각한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여기에 올시즌 32홈런을 기록한다면 통산 200홈런까지 달성한다.

추신수는 이미 올시즌 도중 아시아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기존 마쓰이 175개)한 바 있다. 추신수가 후반기에도 맹활약을 이어가며 아시아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주인공까지 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추신수. 사진=마이데일리DB]

'51G 연속 출루' 추신수, 18호 홈런 포함 4출루 맹활약-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