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트레이드 시장에? 한국에 없는 ML식 트레이드

장강훈 입력 2018. 7. 16. 0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금 메이저리그(ML)에서는 '논-웨이버 트레이드'를 위한 막판 주판알 튕기기가 치열하다.

감독들이 해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힘든 구단이 상위 팀에 제한적 트레이드를 단행하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며 입맛을 다시지만 ML식 트레이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후반기 시작부터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2주간 ML식 트레이드가 이뤄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텍사스 추신수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 후 제프 배니스터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지금 메이저리그(ML)에서는 ‘논-웨이버 트레이드’를 위한 막판 주판알 튕기기가 치열하다. 코리언 메이저리거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추신수(텍사스)와 오승환(토론토·이상 36)의 이름도 자주 거론된다. 비즈니스 중심의 ML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큰 팀의 베테랑 주력 선수들이 트레이드되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KBO리그도 오는 31일이 이른바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이다. 정식 명칭은 선수계약 양도·양수 마감일로 이날까지 트레이드 한 선수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구단들은 “우승만 할 수 있다면 지출이 문제가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도 팀 화합이나 팬심 등을 고려해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꺼린다. 핵심 선수를 다른 팀에 넘겨줬다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한 몫 한다. 선수층이 얕고 시장이 좁아 활발한 선수 순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감독들이 해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힘든 구단이 상위 팀에 제한적 트레이드를 단행하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며 입맛을 다시지만 ML식 트레이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27일 SK와이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두산의 독주 속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권을 받을 수 있는 5위 이내에 들기 위한 각 팀의 각축이 17일부터 재개된다. 후반기 시작부터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2주간 ML식 트레이드가 이뤄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각 팀이 ‘우승 청부사’로 영입할 수 있는 투타 최상의 카드는 KIA 양현종과 최형우다. 후반기 정규시즌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카드다. 특히 양현종은 ‘절대 에이스’라는 수식어만으로도 설명이 된다. 선발진이 두껍지 않은 리그 특성을 고려하면 양현종이 움직인다는 것만으로도 해당 팀의 우승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다. KIA는 이미 검증된 기대주 서 너명은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좌타 거포에 목말라 있는, 10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한화 타선에 최형우가 합류하면 어떨까. 제라드 호잉과 김태균이 버티는 중심 타선에 최형우까지 포진하면 두산도 안심할 수 없는 타선 짜임새를 만들 수 있다. 물론 이들을 영입하려면 연봉을 보전해주거나 특급 유망주 유출이 불가피하다. 출혈이 크지만 우승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할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14일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대호가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롯데 이대호와 삼성 강민호도 탐나는 매물이다. 남다른 클러치 능력을 과시하는 이대호는 타격 실력 뿐만 아니라 더그아웃 리더로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거물이다. 박용택, 김현수 등 좌타자 중심의 LG에 우타자 이대호가 4번 타자로 포진한다고 가정하면 누구라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김현수가 오간 1루수 고민도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 포수가 약한 팀은 공수를 겸비한 강민호가 탐날 수밖에 없다. 특히 넥센은 주전포수 박동원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탓에 안방 불안이 가장 큰 아킬레스다. 물론 이대호와 강민호 모두 만만치 않은 몸값에 상징성까지 있어 팀에 쉽게 녹아들 수 있을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KT 황재균, NC 나성범 등 하위팀 주축 야수들도 코너 내·외야수에 일발장타자가 필요한 팀에서는 탐낼 만한 재목들이다.

롯데 손승락과 NC 원종현, 삼성 심창민 등 불펜 핵심 요원들은 단기전 승리를 위해 가장 필요한 선수들이다. 양현종을 제외하면 하위팀에서 영입할 만 한 선발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KBO리그의 서글픈 현실이다.
zzang@sportsseoul.com

Copyright©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