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이제 몇 시간 후면 휘슬이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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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질문있어요'는, 여러분의 질문으로 이루어지는 코너입니다.
몇 시간 후면 경기를 해야 할 '피파랭킹 1위 독일'때문이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언어폭력을 휘두르는 아주 일부의 일그러진 팬들 때문입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휘슬이 울립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에 우리 선수들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가가 촉촉해지면서 접혔던 꼬리를 바짝 세우고 이빨을 드러내며 싸울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댓글과 문자로 격려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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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질문있어요'는, 여러분의 질문으로 이루어지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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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되신 분은 월드컵이 종료된 후, 차범근 감독님과 차두리 코치의 싸인이 담긴 볼을 드립니다.
경기전 선수들은 긴장합니다. 그 긴장속에는 설레임이 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가장 이상적인 선수들의 상태는 문만 열리면 싸움장으로 나가고 싶어 으르렁거리는 맹수의 그것입니다. 이때는 온몸이 근질거립니다. 이런 상태를 만들기 위해 조련사는 더러 굶기기도 하지만 감독은 시합전 운동을 쉬어버리기도 합니다. 일정한 운동량에 길들여진 선수들이 하루를 쉬어버리면 몸이 뛰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겁에 질려 꼬리를 내리고 나가기를 싫어하는 맹수에게 질 때 지더라도 맘껏 뛰어보고 지라며 다그친다고 갑자기 용맹스러운 모습으로 우리를 튀쳐나갈까요? 말도 안 되는 기대입니다.
지금 우리 선수들은 잔뜩 겁을 먹고 있습니다. 몇 시간 후면 경기를 해야 할 ‘피파랭킹 1위 독일’때문이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언어폭력을 휘두르는 아주 일부의 일그러진 팬들 때문입니다.
왜 가족들을 괴롭힙니까!!! 축구가 아닌 선수들의 인격을 왜 짓밟고 희롱합니까!!!
그럴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마음을 모아 응원하는 팬들을 방해하고 힘 빠지게 하지 마십시오.
코리아는 독일에게 항상 성가신 존재였습니다.
실력차가 엄연한데도 물러나지 않고 악착같이 달려드는... 미국 월드컵 독일전이 끝나고 독일팀 숙소엘 갔습니다. 마테우스가 나를 보자마자 화를 내면서 양말을 벗었습니다. 우리 신홍기 선수에게 밟힌 발가락 사이가 심하게 찢어져있었습니다.
그날 우리 팀은 전반에 세 골을 넣고 느슨해진 독일에게 미친 듯이 달려들었습니다. 그날 함께 경기를 보던 독일 브라운 회장의 담배 피우는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선수들은 왜 그렇게 못하냐고요? 감독 탓 선수 탓도 크지만 선수들에게 던져지는 야유와 조롱의 탓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휘슬이 울립니다.
나도 곧 카잔으로 떠납니다. 선수들은 모든 보도와 댓글, 그리고 SNS에 민감합니다.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는 가장 큰 격려를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에 우리 선수들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가가 촉촉해지면서 접혔던 꼬리를 바짝 세우고 이빨을 드러내며 싸울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댓글과 문자로 격려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