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토프 현장SPO일러] '2차전 무승' 한국 VS '6연속 16강' 멕시코

한준 기자 2018. 6. 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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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한준 기자] 통쾌한 반란, 예기치 못한 반전이 찾아올 수 있을까?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한국은 멕시코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1차전에 멕시코가 독일에 1-0 승리, 스웨덴이 한국에 1-0 승리를 거두며 위험한 상황이 됐다.

한국축구는 21세기 들어 월드컵 본선 첫 경기 무패 기록을 쌓았다. 2002년 폴란드에 2-0 승리, 2006년 토고에 2-1 승리, 2010년 그리스에 2-0 승리를 거뒀고, 2014년 브라질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스웨덴전 0-1 패배로 흐름이 끊겼다.

2차전은 어려웠다. 2002년 미국과 1-1로 비겼고, 2006년 프랑스와 1-1 무승부, 2010년 남아공에서 아르헨티나에 1-4로 완패했다. 2014년 브라질에선 알제리에 2-4로 졌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징크스가 아니라 원래 한국이 경기수에 비해 승수가 많지 않다”며 웃었다.

박 위원은 “그동안 한국이 사상 첫 승, 원정 첫 승, 원정 첫 16강 등 역사를 이뤄왔다. 이번에 첫 2차전 승리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 기대가 현실이 되어야 한국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무승 탈락이라는 부진을 맞닥뜨리지 않을 수 있다.

[F조 2차전, 한국 vs 멕시코 세 줄 정리]*한국은 멕시코에 패하고, 스웨덴이 독일에 승리하면 탈락한다*한국은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 이겨본 적이 없다*201년 리우올림픽 한국-멕시코전 출전 선수 8명이 이번 경기에 참가한다

▲ 신태용 감독 ⓒ한준 기자

[예상 선발 명단]

대한민국(4-4-2): 조현우(GK); 이용, 장현수, 김영권, 김민우(홍철); 이재성, 고요한, 기성용, 이승우; 황희찬, 손흥민멕시코(4-2-3-1): 오초아(GK); 살세도, 모레노, 아얄라, 가야르도; 에레라, 과르다도; 코로나, 벨라, 로사노; 치차리토

스웨덴과 1차전을 본 이후 전문가들은 우리가 잘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승리가 필요한 한국은 라인도 높여야 한다. 그러면 전방 압박이 강화되어야 한다. 투톱이 유력하다. 수비 밸런스도 중요해다. 4-4-2 포메이션의 기존 플랜A 가동을 예상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경기는 손흥민이 자기 것을 보여주도록 한다고 말했다. 투톱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변화 카드는 고요한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콜롬비아전, 본선 전 세네갈전에 수비적으로 악착 같은 모습을 보였다. 심리전의 대가이기도 하다. 빠른 선수로 역습 능력도 있다. 핵심 선수가 될 수 있다.

멕시코는 독일전에 성공적으로 가동한 4-2-3-1 포메이션을 유지한다. 다만 한국이 투톱으로 나설 경우 살세도가 안으로 좁혀 스리백을 만들고 전술 변화를 꾀할 수 있다. 멕시코는 독일전과 달리 공을 소유하고 전방에 진을 칠 것이다. 한국과 측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라윤 보다 빠르고 공격적인 코로나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멕시코는 한국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도 경계하고 있다. 장신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선발 내지 교체 선수로 나설 것이다.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를 다수 배치해 한국을 압도하고자 하는 생각도 있다. 도스산토스 형제가 선발 명단 내지 교체 선수로 쓰일 수 있다.

▲ 오소리오 감독 ⓒ한준 기자

[출사표]

신태용(한국 감독):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 다해 결과 가져오게 준비하고 있다. 나름대로 내 몸에는 그런 중남미 팀을 이길 수 있는 노하우가 쌓여있다. 그런 부분을 잘 맥만 짚으면 멕시코전 해볼 만 하다. 리우올림픽에서도 멕시코 지금 선수가 몇몇 있었다. 내가 가진 경험 선수들에게 얘기하면 자신감 생길 것이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 모든 세세한 부분을 노력하고 상대를 분석했다. 첫 경기를 너무 잘해서 기분 좋다. 내일 경기도 이어가고 싶다. 우리는 한국을 존중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도 만났고, 2002년 당시의 얘기도 나눴다. 이런 대회에서 만나는 팀은 훌륭하다. 깊이 있게 존중하고 있다. 이길 수 있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재성(한국 미드필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다. 1차전은 비록 원하는 결과 얻지 못해 아쉽고 실망한 부분 있다. 미팅을 통해 의지를 다 잡았다. 멕시코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온 힘을 쏟겠다.

안드레스 과르다도(멕시코 주장): 우리 강점은 측면이다. 한국이 상대이건 독일이건 기량이 충분하다. 뛰지 않은 훌륭한 선수도 많다. 어느 누가 상대이든 다 발휘할 것이다. 한국이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올지 모르지만 한국의 수비는 측면에 빈 공간이 많다. 최대한 활용하겠다. 측면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 기성용

[키플레이어]

기성용: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기성용의 중원 플레이를 한국의 핵심으로 봤다. 이는 기성용을 공략하겠다는 이야기다. 기성용을 압박해 한국의 볼줄을 막고, 쇼트카운터로 한국의 측면 배후 공간을 노리는 게 멕시코의 전략이다. 이영표와 박지성도 멕시코의 전방 압박을 견디고 풀어내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기성용이 탈압박에 성공하면 황희찬, 손흥민을 향해 키패스를 찔러줄 길이 열린다.

이르빙 로사노: 독일전 결승골의 주인공 로사노는 한국의 풀백과 센터백 공간을 노린다는 멕시코의 최고 무기다. 빠르고 드리블이 좋으며 오른발 슈팅이 정확한다. 문제는 다혈질적인 성격. 2016년 리우올림픽 당시에도 한국은 로사노를 경계했다. 로사노는 한국이 경기를 리드하자 분을 이기지 못하고 황희찬을 꼬집어 퇴장 당했다. 경기 내내 한국 수비의 견제에 짜증을 부리다 자멸했다. 이번 경기도 한국 선수들과 신경전이 예상된다.

▲ 이르빙 로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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