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In 상트] 손흥민의 '작심 발언', 모두가 새겨들어야 한다

정지훈 기자 2018. 6. 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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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쉬운 무대가 아니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은 스웨덴전이 끝나고 이런 말을 남겼고, 그의 작심 발언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내준 김민우를 향해 "민우 형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다 실수한 것인데,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은 로봇이 아니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기죽지 말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같은 선수로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고, 이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 비해 우리의 실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정말 많은 것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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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정지훈 기자= "월드컵은 쉬운 무대가 아니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은 스웨덴전이 끝나고 이런 말을 남겼고, 그의 작심 발언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지난 스웨덴전의 결과는 절망에 가까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트릭`이라는 단어까지 쓰며 끝까지 전력을 숨겼지만 결과는 아쉬운 0-1 패배였다. 특히 스웨덴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축구 팬들의 비난 화살이 신태용호를 향하고 있다.

다양한 논란이 나왔던 4년 전 월드컵보다 상황은 더 좋지 않다. `1강` 독일이 멕시코에 무너지면서 3차전까지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1승` 상대로 지목했던 스웨덴에 패배했다. 이제 멕시코와 독일전에서 최소 1승 1무의 성적은 거둬야 `경우의 수`라도 따져볼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스웨덴전 패배도 뼈아프지만 신태용호의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가 햄스트링 파열이라는 큰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여기에 많은 비난의 화살이 신태용호로 향해 날아오면서 선수단의 분위기도 급하게 가라앉았다.

특히 장현수가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한 매체에서는 박주호의 부상과 김민우의 실수가 모두 장현수에게서 발단이 됐다며 직접적으로 언급했고, 이 기사를 접한 선수들은 `비난은 감수해야하지만 이런 기사는 조금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손흥민의 작심 발언을 주목해야 한다. 분명 장현수의 실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압박이 심하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 불리는 다비드 데 헤아도 실수를 하는 무대가 바로 월드컵이고, 그 누구라도 실수할 수 있는 무대가 월드컵인 것이다.

손흥민은 작심한 듯 스웨덴전이 끝난 후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왜 대표팀이 스웨덴에 패배한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받자 손흥민은 한숨을 길게 내뱉으며 "월드컵은 정말 쉽지 않은 무대다. 기자님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 어렵다. 우리도 준비를 많이 했지만 우리보다 더 강한 상대들도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서로 분석을 많이 했기 때문에 누가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따지기 보다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아쉬움을 쏟아냈다.

손흥민의 이 발언은 비단 신태용호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손흥민은 "월드컵 무대가 쉽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며 선수들도 분위기를 추스러 2차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내준 김민우를 향해 "민우 형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다 실수한 것인데,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은 로봇이 아니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기죽지 말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같은 선수로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고, 이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 비해 우리의 실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정말 많은 것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하기도 했다.

스웨덴전이 끝난 후 손흥민의 표정은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에이스의 책임감을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더 컸다. 그래서 손흥민은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쏟아냈고, 모두가 이 말을 깊게 새겨들어야 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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