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데 헤아' 조현우, '한국의 데 헤아'로 거듭났다

2018. 6. 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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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스웨덴에 유효 슈팅 하나 없이 0-1로 패배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K리그 '대구FC의 데 헤아'로 불리는 골키퍼 조현우가 발군의 활약으로 '한국의 데 헤아'로 거듭났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어이없는 실수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FC에서 조현우를 스카우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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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스웨덴전 두 차례 슈퍼세이브 등 맹활약
영국 BBC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리버풀 팬 "스카우트하라"

[한겨레]

한국 월드컵축구 대표팀의 골키퍼 조현우. 사진 대구FC 누리집.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스웨덴에 유효 슈팅 하나 없이 0-1로 패배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K리그 ‘대구FC의 데 헤아’로 불리는 골키퍼 조현우가 발군의 활약으로 ‘한국의 데 헤아’로 거듭났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0분 중앙수비수이자 주장인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한테 통한의 페널티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하지만 조현우는 전반 21분 마르쿠스 베리(알아인)에게 1대1 찬스를 허용한 상황에서 상대의 강한 슈팅을 오른 허벅지로 막아냈고, 후반 11분에는 골키퍼 다리 쪽으로 오는 올라 토이보넨(툴루즈)의 강력한 헤딩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는 등 두 차례 슈퍼 세이브를 보였다. 아울러 적절한 타이밍에 공중볼을 걷어내는 등의 맹활약으로 답답했던 한국 축구의 유일한 희망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영국 BBC는 조현우에게 평점 7.48점을 부여하면서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어이없는 실수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FC에서 조현우를 스카우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1991년생 조현우는 189㎝, 75㎏의 신체 조건을 가진 선수다. 2013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자유계약 1호로 대구FC에 영입됐다. 대학 때부터 공중볼에 강하고 공격을 전개할 때 공을 던지는 능력과 골킥 능력이 일품이라고 평가받아 왔다. 그는 7살 때인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랑 붙었다. 그때 김병지 선수를 중계로 보면서 나도 골키퍼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축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또 다른 롤모델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페인 출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입단 당시 인터뷰에서 “데 헤아를 꼭 만나보고 싶다”고 말한 그는, 이번 월드컵 첫 경기 맹활약으로 어느덧 ‘대구FC의 데 헤아’를 넘어 ‘한국의 데 헤아’로 불리게 됐다. 게다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데 헤아도 스페인 월드컵 축구대표팀 골키퍼로 뛰고 있고 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조현우 골키퍼가 18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전에서 뛰어올라 골을 막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조현우가 K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기 시작한 건 2부 리그 격인 K리그 챌린지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전해 41경기 49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올려둔 2015년 시즌이다. 이 시즌에 조현우는 K리그 챌린지 리그 베스트 골키퍼에 선정됐다. 2016년 시즌에도 맹활약을 펼쳐 대구FC가 상위 리그인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하는 데 큰 공을 세웠고,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17년 시즌에는 K리그 클래식에서 35경기에 출전해 48실점을 기록했다. 클래식으로 리그 수준이 올라갔고, 팀이 하위권이기 때문에 실점은 많았으나 시즌 내내 경이로운 선방을 보여주면서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 골키퍼로 선정됐다.

조현우가 성인 축구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건 2015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이다. 하지만 처음엔 후보에 머물면서 별다른 출전 기록을 올리지 못했다. 처음 국가대표 데뷔전은 치른 건 2017년 11월14일 울산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국가대표 평가전. 이 경기에서 조현우는 전반 26분께 골대 왼쪽 구석으로 향한 결정적인 프리킥을 막아내는 등의 슈퍼 세이브를 보여주며 러시아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조현우는 성인 대표팀에서 7경기에 출전해 5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래 영상은 조현우의 K리그 데뷔 직후 인터뷰 영상이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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