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주환의 니즈니 리포트]왜 장현수를 희생양으로 삼나, 실수지 비난받을 플레이 아니다

노주환 입력 2018. 6. 19. 02:54 수정 2018. 6. 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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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서 스웨덴에 0대1로 석패했다.

그런데 스웨덴전 패배 속에 중앙 수비수 장현수가 희생양이 되고 있다.

따라서 장현수는 박주호의 부상 과정에서 비난받을 행동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김민우가 태클을 하게 된 전 단계에서 장현수의 빌드업이 상대 압박에 끊긴 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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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스웨덴의 조별 예선 첫 경기가 18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장현수가 패스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18/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스웨덴의 조별 예선 첫 경기가 18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경기가 끝나자 장현수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18/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서 스웨덴에 0대1로 석패했다. 우리나라 보다 훨씬 강한 '바이킹 군단' 스웨덴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염원했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상대 수비는 너무 강했고, 우리 대표팀의 역습과 패스 정확도는 떨어졌다. 신태용 감독의 게임 플랜은 반은 적중했고, 반은 틀렸다. 전원이 수비에 집중한다는 당초 플랜은 비록 VAR(비디오판독)로 PK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상당히 맞아떨어졌다. 역습의 한방을 노린 공격 전략은 실효성이 떨어져 유효슈팅 0개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두번째 상대 멕시코와 싸워야 한다. 누군가는 가라앉은 분위기를 되살려야 한다.

그런데 스웨덴전 패배 속에 중앙 수비수 장현수가 희생양이 되고 있다. 박주호의 부상과 김민우가 PK를 주는 과정에 모두 장현수가 있다는 논리다. 장현수는 경기 후 박주호의 부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말씀 드릴 게 없다"고 했다.

축구 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부정확한 패스에 이은 동료의 부상을 놓고 패스를 한 선수를 비난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이렇게 되면 11명이 서로 동료를 믿고 공을 찰 수가 없다. 패스 미스는 수도 없이 하게 돼 있다. 따라서 장현수는 박주호의 부상 과정에서 비난받을 행동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단지 박주호가 투지를 발휘해 공을 잡으려고 점프하다 햄스트링을 다친 게 불운할 뿐이다.

신태용의 불운은 전반 28분 박주호 대신 들어간 김민우가 PK를 내준 점이다. 또 김민우는 후반 17분 클라에손을 막는 과정에서 태클을 시도했고 상대 클라에손이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VAR 이후 PK를 찍었다. 후반 20분, 스웨덴 주장 그란크비스트가 PK골을 넣었고 그게 결승골이 되고 말았다.

김민우가 태클을 하게 된 전 단계에서 장현수의 빌드업이 상대 압박에 끊긴 건 맞다. 장현수가 좀더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볼을 처리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렇지만 장현수의 볼처리 미숙이 김민우의 태클과 또 PK골로 이어졌다고 해서 비판을 받을 것 까지는 없다.

축구 경기를 하다보면 이 정도의 실수는 나오기 마련이다. 장현수의 실수가 있었지만 김민우가 클라에손을 잘 막았더라면 PK도 실점도 없었을 수 있다. 우리 대표팀은 불행하게도 김민우가 태클을 했고, 그 행동은 VAR을 통해 PK로 이어졌다. 장현수도 김민우도 비난받을 게 아니다.

한국이 16강에 가기 위해 스웨덴을 꼭 잡으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은 그래서 스웨덴전 '올인'을 선언했다. 그렇지만 생각 처럼 스웨덴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우리는 박주호를 잃었다. 햄스트링 파열(의심)로 남은 두 경기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장현수를 비난할 필요는 없다. 장현수를 희생양으로 삼으면 김민우의 마음이 더 편하지 않을 것이다.

주장 기성용은 "아직 두 경기가 더 남았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고개숙인 김민우를 위로하며 고개를 들라고 했다.

태극전사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세계적인 강호들과 힘겹게 싸우고 있다. 그들에게 다시 일어나 싸울 힘이 필요하다.

니즈니 노브고로드(러시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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