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웨덴] 침울한 장현수, "패스 미스로 박주호 부상, 할 말이 없다" [일문일답]

입력 2018. 6. 19. 00:40 수정 2018. 6. 1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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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준비한대로 잘됐다. 한 명이 마크하면 다른 선수들이 세컨볼을 담당하자고 훈련 때부터 합의했다. 그런 부분에서 큰 실수 없이 잘 마무리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서 스웨덴에 0-1로 패배했다.

후반 19분 장현수의 패스미스로 시작된 스웨덴의 돌파 상황에서 김민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태클로 차단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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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강필주 기자] "수비는 준비한대로 잘됐다. 한 명이 마크하면 다른 선수들이 세컨볼을 담당하자고 훈련 때부터 합의했다. 그런 부분에서 큰 실수 없이 잘 마무리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서 스웨덴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멕시코와 스웨덴(이상 승점 3)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3위에 처졌다. 16강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강호인 멕시코, 독일전서 큰 부담감을 안고 싸우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을 맞아 4-3-3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변형 스리백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신 감독은 가장 잘 맞는 옷인 포백 수비진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한국의 포백은 박주호-김영권-장현수-이용으로 구성됐다. 

이날 김영권과 조현우는 연신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스웨덴의 맹공을 저지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센터백 중 장현수가 아쉬웠다. 그는 스웨덴의 집중 공세에 흔들렸다. 다행히도 김영권의 빠른 커버링으로 수차례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장현수의 패스 미스는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반 28분 장현수의 부정확한 롱패스를 살리기 위해 박주호가 몸을 날려 공을 살리려고 했다. 그러나 박주호는 점프 착지 과정에서 큰 충격을 받아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박주호는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하고 김민우와 교체됐다. 나비효과처럼 실수는 연쇄작용으로 작용했다. 후반 19분 장현수의 패스미스로 시작된 스웨덴의 돌파 상황에서 김민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태클로 차단을 시도했다.

주심의 노 파울은 한국이 볼을 갖고 스웨덴 진영 중앙까지 진출한 뒤 VAR로 바뀌었다. 이번 대회서 처음 도입된 VAR 판독 결과 주심의 판정은 수정됐고 스웨덴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상대 키커 그란크비스트가 침착하게 성공시켜며 이날의 결승골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장현수는 침울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스스로를 자책하는 모습을 보인 그는 " 충분히 이기거나 비길 수 있던 경기를 진거에 있어서 굉장히 아쉽다. 분하고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장현수와 일문일답.

- 경기 소감.

▲ 너무 아쉽다. 너무 아쉽다. 페널티킥을 내주기 전까지 선수 모두가 투지 넘치게 싸웠다. 그런데 패배해서 너무 아쉽다. 충분히 이기거나 비길 수 있던 경기를 진거에 있어서 굉장히 아쉽다. 분하고 아쉽다. 

- VAR로 인한 PK 선언.

▲ VAR 존재 자체는 교육을 통해서 다 알았다. 선수들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정할 수 없었다. 그래도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니 너무나도 아쉽다.

- 월드컵 데뷔전 좋게 마무리하고 싶었을건데, 아쉬움이 남지 않나.

▲ 많이 아쉽다. 그래도 저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하는데 선수들 모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는데 잘 풀리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

- 스웨덴 장신 선수들 상대로 잘 버텼다.

▲ 수비는 준비한대로 잘됐다. 한 명이 마크하면 다른 선수들이 세컨볼을 담당하자고 훈련 때부터 합의했다. 그런 부분에서 큰 실수 없이 잘 마무리됐다. 

- 지긴 했지만 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희망이 생길 수 있다.

▲ 맨날 경기 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혹은 '수비 도움 되겠다'라고 말해서 죄송하다. 그래도 현 시점에서 그 말 말고는 할 말이 없다. 멕시코전 최선 다하겠다.

- 조현우 선발 나와서 활약. 경기하면서 힘이 됐나.

▲ 현우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현우와 서로 이야기하며 서로 돕기로 했는데, 현우가 좋은 모습을 보여서 다행이다.

- 그래도 예상보다는 잘 버텼다. 월드컵 다른 경기 해볼만하다란 생각이 드는가.

▲ 솔직히 수비를 많이 하면서 질수도 있다는 생각도 있었고, 이길 수 있었다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스웨덴을 상대로 패배한 것은 너무나 아쉽다. 

- 패스 미스로 인한 나비 효과.

▲ 패스 미스때문에 주호 형이 부상당한 것은 내가 할 말이 없다.

/letmeout@osen.co.kr

[사진]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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