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자판기' 전락한 남자배구, 안방서 망신 당할 위기

정다워 2018. 6.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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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면 망신만 당한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엑상프로방스에서 진행된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남자부 3주차 대회서 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승리가 없는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네이션스리그 4주차 대회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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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국제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대로면 망신만 당한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엑상프로방스에서 진행된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남자부 3주차 대회서 전패를 당했다. 프랑스, 세르비아전에 이어 아르헨티나에게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3연패로 프랑스에서의 일정을 마감했다.

첫 승의 벽이 높기만 하다. 한국은 대회 9경기서 아직 승리하지 못했다. 전패를 당하며 세계 수준에서 한참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두 세트를 따냈을 뿐 나머지 8경기에서는 모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일본전을 제외하면 1시간30분 이상 경기가 지속된 적이 없다. 상대 입장에선 매 경기 손 쉽게 승점을 따냈다. ‘승점 자판기’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승리가 없는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그나마 전력이 떨어진다는 ‘도전팀’의 호주조차 2승7패를 기록 중인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한국의 페이스는 심하게 떨어진다.

문제는 다음 일정이다. 네이션스리그 4주차 대회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은 15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중국을 연이어 상대한다. 9연패를 당하는 동안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한국 대회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그나마 호주가 해볼 만한 상대지만 앞서 불가리아, 독일을 잡았다는 점에서 한국의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중국도 호주와 같이 2승 7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탈리아는 5승 4패로 승률이 5할을 넘는 팀이다. 자칫하면 전패로 안방에서 망신을 당할 수 있다. 여자배구가 수원 대회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팬들의 응원을 받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올 수 있다.

당초 김 감독은 네이션스리그 목표를 ‘1주 1승’으로 정했다. 이 목표는 물 건너간지 오래다. 강등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그래도 아직 6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다. 4주차 대진이 상대적으로 덜 빡빡하기 때문에 이변을 만들면 희망이 생긴다. 함께 도전팀에 속한 호주를 잡고 5주차에 불가리아까지 이기면 극적으로 잔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번에도 반전하지 못하면 팬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전력을 극대화해 서울에서는 첫 승에 성공해야만 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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