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승행진' 브라질, 월드컵 우승위한 예열 끝

김완주 기자 입력 2018. 6. 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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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브라질이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에 앞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2018년 들어 전승을 달리고 있는 브라질은 월드컵 우승 트로피 탈환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브라질은 1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가브리엘 제주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네이마르, 필리페 큐티뉴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언제나 그랬듯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홈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었기에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최근 성적 역시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치치 감독 부임 이후 치른 21경기에서 17승 3무 1패를 기록 중이다. 2018년 들어 치른 4번의 평가전에서는 전승을 거뒀다.

치치 감독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최상의 전력을 가동했다.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한 네이마르가 선발로 출전해 제주스, 윌리안과 함께 스리톱을 구성했다. 미드필더 구성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붙박이 주전인 카세미루와 파울리뉴가 출전했고, 남은 한자리는 쿠티뉴가 맡았다. 쿠티뉴가 선 자리는 헤나투 아우구스토가 주전이다. 그러나 헤나투는 현재 부상을 달고 있다. 치치 감독은 개막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오른쪽 윙으로 기용하던 쿠티뉴를 한 칸 내리는 실험을 감행했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브라질 선수들은 단단히 내려선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개인 능력을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다. 공간이 없어 드리블 돌파가 여의치 않을 때에는 네이마르와 쿠티뉴가 중거리슈팅을 시도해 활로를 모색했다. 선제골 역시 브라질의 몫이었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마르셀루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공이 수비 맞고 굴절되자 제주스가 슈팅을 시도해 골로 만들었다.

후반 들어서는 브라질 특유의 화려한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네이마르는 왼쪽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였고, 미드필더로 배치된 쿠티뉴는 중앙에서 돌파와 패스로 공격을 지원했다. 네이마르가 중앙으로 쇄도할 때는 왼쪽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네이마르와 쿠티뉴는 후반에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네이마르는 후반 18분 윌리안의 로빙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5분 뒤에는 쿠티뉴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후 안으로 치고 들어와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쐐기골로 연결됐다.

브라질은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2가지를 확인했다. 첫 번째는 네이마르의 완벽한 부활이다. 브라질의 고민은 네이마르가 언제쯤 완벽한 경기력으로 돌아오느냐였다. 네이마르가 훈련에 복귀한지는 꽤 됐지만 부상 트라우마 때문에 실전에서 어느 정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네이마르는 거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자신감을 완벽히 회복한 듯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상대의 거친 파울에 대해서는 "우리는 UFC를 준비했다. 모두가 무사할 수 있어서 괜찮다"라며 웃어넘겼다.

3선에서 뛴 쿠티뉴의 활약도 브라질에겐 호재다. 치치 감독은 지난 크로아티아전에서 페르난지뉴를 헤나투 대신 투입됐다. 경기는 2-0으로 승리했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쿠티뉴의 투입은 브라질 중원에 창의성을 더했다. 쿠티뉴는 드리블과 패스를 적절히 섞어가며 공격을 조율했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도 훌륭했다. 특히 네이마르가 중앙으로 이동할 경우, 빈 공간을 커버하는 장면과 왼쪽에서 중앙으로 다시 나와서 슈팅을 시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쿠티뉴는 헤나투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울 만한 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평가전을 마친 브라질은 이제 러시아에 입성한다. 18일 스위스전을 시작으로 코스타리카,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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