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확 바뀐 강경학 타격, 비결은 '야나기타 독학'

2018. 6.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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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타 유키에 꽂혔어요".

한화 내야수 강경학(26)은 지난 8일 대전 SK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강경학에 대해 "이전과 다른 변화가 있다면 하체 중심 이동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아졌다. 서산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칭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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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야나기타 유키에 꽂혔어요". 

한화 내야수 강경학(26)은 지난 8일 대전 SK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회 첫 타석에서 앙헬 산체스에게 뽑아낸 홈런도 강렬했지만 6회 3번째 타석에서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좌완 김태훈의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쳐 좌측 안타를 친 것도 놀라웠다. 

경기 후 강경학은 "나도 내 약점을 잘 안다. 직구보다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질 것으로 생각하고 대처했다"고 말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강경학에 대해 "이전과 다른 변화가 있다면 하체 중심 이동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아졌다. 서산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칭찬을 했다. 

한눈에 봐도 강경학의 타격폼은 과거와 꽤 많이 달라졌다. 이전과 달리 배트를 어깨에 살짝 눕히는 준비 과정부터 오른 다리를 살짝 드는 레그킥도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 강경학은 "수정을 많이 했다. 예전에는 컨택을 위해 배트를 짧게 쥐고 상체 위주로 돌렸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자세를 열어놓고 하체를 이용한다. 손목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15년 주전급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그 후 2년 동안 더딘 성장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강경학은 스스로 변화를 시도했다. 예년보다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홀로 치열하게 연구했다. 그러던 중 눈에 띄는 선수가 하나 있었다. 바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외야수 야나기타 유키(30)였다. 

야나기타는 우투좌타 외야수로 지난 2015년 센트럴리그 타격왕과 MVP에 올랐고, 2015~2017년 3년 연속으로 출루율 1위를 차지한 스타 선수. 올해도 타율 3할5푼3리 77안타 14홈런 45타점 OPS 1.059로 맹활약 중이다. 강경학은 "일본 선수들의 영상을 찾아 보다 야나기타 선수에게 꽂혔다. 영상을 계속 보며 나름대로 연구하고 내것으로 만들려 연습했다"고 말했다. 

야나기타는 오른 다리를 살짝 들며 타이밍을 맞춘다. 하체가 고정된 채 팔로스로를 끝까지 해주는 타격폼으로 장타력도 과시한다. 30홈런 시즌도 두 번 있다. 이전까지 가볍게 툭 갖다 맞히는 데 급급했던 강경학은 "어떻게 하면 좋은 타구를 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나름대로 시행착오가 있었고, 1군에서 통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제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고 웃어보였다. 1군 등록 후 타석에 들어선 3경기 모두 안타를 치며 11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활약이다. 타구의 질부터 달라졌다. 

심리적으로도 변화가 크다. 강경학은 "이전에는 타석에서 투수와 싸우지 못하고, 나 스스로와 싸우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며 "아직 몇 경기 안 했다. 일부러 (칭찬) 기사도 찾아보지 않고 있다.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 더 잘하고서 보겠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waw@osen.co.kr

[사진] 강경학-야나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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