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윤석민?..KIA 마운드에 단비 내린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18. 5. 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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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 KIA 타이거즈 제공

윤석민(32·KIA)이 드디어 돌아온다. KIA 마운드가 한결 여유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윤석민은 29일 1군 훈련에 합류한다. 지난 27일 퓨처스리그 고양 다이노스전에서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2군에서 세번째 실전을 마쳤다. 이 경기 뒤 KIA 코칭스태프는 윤석민의 1군 훈련 합류를 지시했다. 일단 29일 시작되는 넥센 3연전 기간에는 윤석민의 피칭 상태를 직접 점검해 등판일을 결정한 뒤 복귀전 당일 엔트리에 등록시킬 예정이다.

윤석민은 2016년 12월 어깨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1년 이상 재활해왔다. 재활을 마치고 피칭을 재개하는 단계에서 통증이 재발해 다시 재활로 돌아가기를 반복해 지난해에는 던지지 못했다. 올해 3군 연습경기를 거쳐 2군 실전에 3차례 나섰고, 13.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등판 이후 어깨 상태를 점검하는 데 집중한 KIA 2군 스태프는 ‘이상 없음’을 확인했고, 김기태 감독은 1군 합류를 승낙했다.

윤석민은 1군에서 선발로 등판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KIA의 선발 로테이션에도 약간의 변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선발 1명이 제외되기보다는 윤석민이 일주일에 한 번씩 투입되고 기존 선발들은 돌아가며 하루 이상 더 쉴 수 있는 방식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대진 KIA 투수코치는 “일단 윤석민이 어떻게 던지는지를 초반에 봐야 하겠지만 윤석민 때문에 로테이션을 확 바꿀 수는 없다”며 “넥센 3연전은 정상 로테이션대로 간다. 윤석민의 등판일은 내일(29일)합류시켜 이야기 나눠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KIA 선발들은 올해도 취약한 불펜 탓에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등판하고 있다. 2년 연속 200이닝을 던진 헥터 노에시와 지난 5년간 리그 최다 이닝을 소화한 양현종은 물론이고 풀타임 선발을 처음 맡은 한승혁을 고려하면 윤석민의 합류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벗어난 윤석민이 이전과 다른 것은 이제 한 가지, 구속이다. 최고 시속 150㎞대 빠른 공에 140㎞대 중반까지도 슬라이더를 던졌던 윤석민은 2군 실전에서 최고시속 143㎞를 기록했다. 2군 등판이라 100% 피칭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전같은 강속구는 던지기 어려울 것으로 KIA 코치진은 판단하고 있다. 구속이 느려진 만큼 제구와 완급조절 등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윤석민 부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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