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태도에 빈정상한 케이로스, WC 후 이란 지휘봉 놓는다

임기환 2018. 5. 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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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면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1년부터 8년 째 이란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케이로스 감독은 최근 이란축구협회측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축구협회 측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가장 큰 이유로는 '계약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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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태도에 빈정상한 케이로스, WC 후 이란 지휘봉 놓는다



(베스트 일레븐)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면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1년부터 8년 째 이란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케이로스 감독은 최근 이란축구협회측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케이로스 감독은 최소한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는 이란을 이끌 것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최근 이란축구협회로부터 받은 재계약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다. 현재 터키에 훈련장을 차려 월드컵 본선 준비에 임하고 있는 케이로스 감독은 전화로 받은 재계약 조건과 관련해 “우리가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지 어언 1년이 되었다. (이란축구협회가) 아시안컵까지 6개월 더 하라는 제안을 건낸 건 사실이다. (그 제안은) 내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라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축구협회 측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가장 큰 이유로는 ‘계약 기간’이다. 이외 협회의 태도도 사상 최고 성적으로 이란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 예선을 통과한 지 1년이 다 되어서야, 그것도 6개월이라는 단기 계약을 제안한 것이다.

이에 대해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축구협회는 6개월 계약 연장만을 제시했다. 나를 인정하거나 존중하지 않는 결단으로 여겨졌다. 내 입장에서는 수락하기 어려운 제안이었다”라고 구체적 거절 이유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협상은 이미 끝났다”며 이란 대표팀과 이별을 기정사실화했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축구협회의 재계약에 강경하게 나올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이미 다른 대표팀으로부터 감독직 제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케이로스 감독은 유로스포츠를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한 팀씩 제안이 왔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대회가 끝나면 잉글랜드로 갈 것인데, 다른 옵션 한 두 가지도 고려해 두고 있다”라고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클럽 팀보다는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이 더 크다. 케이로스 감독 스스로 월드컵 본선 최다 진출 기록을 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현재 이 기록은 카를로스 알베르토 페레이라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과 보라 밀루티노비치 전 중국 대표팀 감독이 갖고 있다. 총 다섯 번의 월드컵을 감독으로서 경험했는데, 케이로스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서게 되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예선을 통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오를 경우, 예선을 거쳐 팀을 본선에 다섯 번 올린 유일무이한 존재로 기록된다. 케이로스 감독은 “(대표팀 축구 역사에서) 유니크한 감독으로 남고 싶다. 다섯 번이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면 이 분야에서 유일한 존재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되고 싶다”라며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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