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빙상 경기복 교체'.."사전 정보 유출 정황 확인"

서대원 기자 입력 2018. 5. 24. 21:51 수정 2018. 5. 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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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빙상경기연맹을 감사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대표팀의 경기복 교체 건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SBS가 취재한 결과 실제로 경기복 테스트와 후원사 공모 과정에서 공정하지 못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빙상연맹은 지난해 4월 네덜란드 헌터사 제품으로 경기복 교체를 추진하면서 대표 선수 8명을 대상으로 비교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승훈과 김보름, 2명이 헌터 경기복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회사에 소속된 선수들이었고 경기복 교체에 반대한 이상화는 테스트에서 제외됐습니다.

공정성에 의문이 가는 대목이 또 있습니다.

테스트 때 헌터사 제품은 선수들이 직접 입고 달려보게 한 반면, 기존 경기복은 그동안 사용해왔다는 이유로 아예 테스트에 가져오지도 않고 예전에 착용했던 느낌만 적도록 했습니다.

[노태강/문화체육관광부 차관 : 국가대표 경기복 선정과 후원사 공모 과정은 투명하지 못했고, 사전 정보 유출이 있는 정황이 확인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자유한국당 조훈현 의원실이 확보한 지난해 국감 자료에 따르면 기존 경기복 후원 업체가 먼저 연맹에 제안한 후원 조건과 이후에 경쟁 업체가 제시한 조건이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너무 똑같습니다.

문체부가 지적한 사전 정보 유출 정황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빙상연맹은 아직 문체부로부터 공식적으로 감사 결과를 통보받지 못해 입장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서대원 기자sdw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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