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로 흔들린 김주찬을 본 적이 있나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2018. 5. 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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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챔피언 팀의 캡틴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연달아 실책을 저지르며 팀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날 김기태 감독이 가장 속 쓰리며 지켜본 선수는 다름 아닌 캡틴 김주찬이다.

핵심은 다른 선수가 아닌 팀 주장이 김주찬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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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작년 챔피언 팀의 캡틴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연달아 실책을 저지르며 팀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KIA는 24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완패했다. 그 누가 보더라도 시즌 최악의 경기였다. 실책 6개였다. 안타 개수가 7개였다. 겨우 1개 차이다. 물론 경기 도중에 빠져나가는 관객도 상당히 많았다. 그만큼 좋지 못했다.

사실 야구는 팀 스포츠다. 어느 한 선수를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하는 것은 무리다. 23일 전날 9회 역전패의 효시를 쏘았던 김세현의 난조나 불안한 임창용이 시작일 수 있다.

그 여파가 이어진 24일 경기에서도 5회, 두 번이나 실책을 범하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2루수 안치홍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다른 야수진 역시 마찬가지다.

팀 타선에서 제대로 된 타격을 하는 이가 거의 없었다. 마운드도 피하기 어렵다. 선발 임기영은 4.1이닝 동안 12개의 피안타를 내줬고 9점을 허용했다. 수비 불안을 떠나 구위 자체가 좋지 못했다.

이어 나온 불펜 임기준도 실책으로 인해 3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날 김기태 감독이 가장 속 쓰리며 지켜본 선수는 다름 아닌 캡틴 김주찬이다.

타격에서도 3타수 1안타가 전부였다. 1안타 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수비 실수였다. 0-4로 뒤지고 있던 3회 무사 1루에서 상대 5번 박경수가 쳐낸 타구가 유격수 김선빈 앞으로 향했다.

김선빈의 송구 자체가 나쁘기도 했지만 베테랑 김주찬이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송구였다. 그러나 놓치면서 주자를 한 베이스 더 보내버렸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그 실수가 시작이었다.

5회 KIA는 KT 타선을 맞이해 9번 박기혁과 1번 강백호에게 안치홍이 연달아 실책을 내주며 흔들렸고 2번 로하스를 상대로 장타를 내준 뒤, 심판진의 오심으로 인해 추가 실책이 나오며 연달아 실점을 내줬다.

그렇게 5회에만 6점을 내줬다. 기타 여러 상황에서도 김주찬의 집중력 부족한 아쉬운 수비가 실책과 실점의 빌미로 작용했다. 7회에도 이어졌다.

무사 1루에서도 상대 3번 이창진의 땅볼을 잡고 병살타를 노리려 했지만 김주찬의 2루 송구 자체가 너무 크게 벗어났다. 결고 김주찬 답지 않은 플레이였다. 경기를 포기한 느낌을 넘어 항의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핵심은 다른 선수가 아닌 팀 주장이 김주찬라는 점이다. 캡틴은 팀 전체에 상당히 큰 영향을 주는 선수다. 그렇기에 김주찬의 플레이는 더더욱 아쉬웠다. 이 정도로 흔들린 김주찬은 본 적이 없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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