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린 넥센, '징계 해제' 안우진 카드 꺼낼까

고유라 기자 2018. 5.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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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였다.

넥센은 지난 23일 두 명의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넥센은 아직 경찰의 정식 수사가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차후 경찰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두 선수를 엔트리에서 뺐다.

안우진은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초특급 신인으로 불리며 넥센에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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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였다.

넥센은 지난 23일 두 명의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바로 이날 새벽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조상우, 박동원이었다. 두 선수는 인천 원정 합숙 중 호텔에 여성을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가 들어온 뒤 호텔을 방문해 두 선수의 진술을 받았다.

넥센은 아직 경찰의 정식 수사가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차후 경찰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두 선수를 엔트리에서 뺐다. 23일 바로 옆 강화 SK 구장에서 퓨처스 경기를 치르던 2군에서 포수 주효상을 콜업했다. 이날 엔트리에서 빠진 선수는 2명이었지만 등록된 선수는 1명 뿐이다.

넥센 2군에 여러 투수들이 많지만 이들을 굳이 1군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은 넥센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도 된다. 넥센은 공교롭게도 23일 50경기 째를 치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고졸 신인 안우진이 고교 시절 후배 폭행 혐의를 받아 구단 자체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징계가 끝나는 날이다.

이미 부상으로 인해 주전 야수들이 여럿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데다 불미스러운 일로 1군 주전 전력감인 투수와 포수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방팔방에서는 선수단의 부도덕성과 구단의 관리 소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전력에도 큰 구멍이 생겼다. 넥센으로서는 당장 안우진을 올릴 경우 더 많은 비난을 받겠지만, 당장 이기기 위한 싸움을 하기 위해 그를 콜업할 가능성이 있다.

안우진은 1,2군 경기에 모두 출장할 수 없어 그동안 육성군 연습 경기에 주로 등판해왔다. 그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공이 매우 좋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지난 10일 저니맨 독립야구단과의 3군 연습경기에서 4이닝 10실점을 기록했지만 실책과 수비 미스로 인한 실점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우진은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초특급 신인으로 불리며 넥센에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넥센은 그에게 창단 후 신인 최고 계약금인 6억 원을 안기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그동안 뛰지 못했던 안우진. 이제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는 넥센이 취할 마지막 벼랑 끝 액션이 되지 않을지 점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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