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냉탕] 최정 등에 꽂은 직구, 로저스 '매너'에서도 졌다

배중현 2018. 5. 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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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23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한 넥센 에스밀 로저스. 인천=정시종 기자
넥센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3)가 '악동'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로저스는 23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1-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점수 차가 유지된 채 경기(2-13)가 끝나 시즌 3패(4승)째를 기록했다. 7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투구를 이어가며 이닝 이터의 모습은 보여줬다. 하지만 한동민에게 결정적인 2점 홈런 2개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결과보다 눈 여겨 봐야 하는 건 '과정'이다. 그 중심엔 몸에 맞는 공(사구)이 있다. 로저스는 이날 1회와 3회 연속해서 한동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 초반 0-4로 끌려간 원인이 바로 피홈런. 문제는 홈런을 맞은 직후의 투구다. 0-2로 뒤진 3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한동민에게 홈런을 맞은 로저스는 후속 최정을 상대했다. 그러나 초구 시속 147km 직구를 등에 꽂았다.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이었다. 현장 해설을 한 김재현 Spotv 해설위원은 "지금은 최정이 화를 낼만 하다"고 말했다. 실제 최정은 등에 공을 맞은 뒤 로저스를 바라보며 욕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23일 인천 SK전에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뒤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최정. 인천=정시종 기자
최정은 몸에 맞는 공이 많은 타자다. 2005년 1군 데뷔 후 통산 213개를 기록 중이다. 이 부문 리그 역대 1위. 정경배 SK 타격 코치는 "공이 몸 쪽으로 와도 절대 몸을 뒤로 빼지 않는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자세다. 최정은 사구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대표적인 타자다. 고의성이 느껴지는 투구에도 별다른 항의 없이 1루로 걸어 나간다. "아픈데, 화를 내도 결과가 달라지는 건 없지 않냐"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23일 경기에선 달랐다. 이례적으로 로저스의 사구에 반응했다. 로저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275타자를 상대로 몸에 맞는 공 3개를 허용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9명 중 공동 12위. 제구가 쉽게 흔들리는 투수가 아니었다. 그래서 최정을 상대로 내준 사구 1개는 아쉬움을 남기기 충분했다. 매너에서도 졌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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