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설 인터뷰] 주승진 디렉터: 매탄은 수원의 라마시아가 될 수 있을까?

한준 기자 2018. 5.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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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승진 매탄고 감독 겸 수원삼성 유스총괄디렉터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글 한준 기자, 영상 김태홍 기자] 박창수 수원삼성 단장은 2017년 R리그 경기를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현장에서 지켜봤다. 올해도 마찬가지. 전북현대가 ‘1강’으로 군림하는 시대. 2인자로 버티기도 버거워 보이는 요즘 수원은, 유소년 시스템에 공들이며 5년 뒤의 ‘뒤집기’를 꿈꾼다.

기대는 크다. 수원 유스 팀 매탄고등학교가 주승진 감독 체제에서 지난 몇 년간 각종 유소년 리그와 대회 우승을 싹쓸이 하고 있다. 수원은 내친김에 2018년 초 주 감독을 유스총괄디렉터로 임명했다. 수원 유스 시스템을 더 체계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기존의 매탄고 감독 업무에 유스 총괄 디렉터라는 막중한 책임이 더 해진 주 감독은 더 바빠졌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날 주 감독은 R리그 경기를 참관하고 매탄고 훈련을 지휘했다. 매탄중과 초등부 선수들의 상황도 파악하고, 지도자 미팅도 주간 단위로 진행한다. 전세진 등 1군에 올라간 선수, K리그 1호 준프로 계약을 맺은 박지민의 상황도 놓치고 있을 수 없다.

하필이면 인터뷰를 하기로 한 날은, 2018년 들어 18경기 연속 승리를 달리던 매탄고가 FC서울 유스 팀 오산고와 미니 슈퍼매치에서 패한 뒤였다. 주 감독의 표정에는 시즌 첫 패배로 인한 그늘이 전혀 없었다.

“전략적으로, 원정이고, 비도 오고, 그라운드 사정이 안 좋았거든요. 무승부 작전이나, 기다렸다가 카운터를 나가는 전략도 생각을 했는데, 선수들이 전승 우승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너무 컸어요. 그걸 꺾을 수 없더라고요. 그렇다면 너희가 원하는 걸 해보자. 결과에 대해선 후회하지 않아요. 나쁜 경기를 한 것도 아니었고. 보신 분들은 박진감이 넘쳤다고 위로도 해주시고. 선수들에게 경기에서 찬스도 너희들이 더 많이 만들었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했어요.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원없이 좋은 경기를 했으니까.”

인터뷰를 시작하는 시점에 툭 던진 질문에, 주 감독 그리고 주 디렉터의 지도철학과 방향성이 묻어났다. 수원에서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수원 축구의 기틀과 뼈대를 만들고 있는 주 디렉터와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매탄고는 어떻게 그렇게 많이 이기고 우승할 수 있었을까? 그 승리들은 수원 1군 팀의 전력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위기라는 한국 유소년 축구의 현실 속에서, K리그에서 처음으로 유스총괄디렉터라는 직무를 시작한 주승진은, 청사진을 갖고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매탄중, 매탄고가 수원삼성의 라마시아(FC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합숙소를 칭하는 말. 스페인어로 농장이라는 뜻. 바르사 유소년 시스템의 총칭으로 쓰인다. 차비, 이니에스타, 메시, 부스케츠, 피케 등을 일거에 배출해 2010년대에 황금시대를 맞았다)가 될 수 있습니까?” 인터뷰 내내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던 주 디렉터는 “5년”을 말했다.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주승진 감독 ⓒ수원삼성
▲ 주승진 디렉터

다음은 주승진 디렉터와 인터뷰 전문.

-선수들이 전승 우승을 노릴 정도로, 수원 유스 팀, 매탄고는 우승도 승리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수원 1군 팀은 사실 10년 가까이 K리그 정상 탈환에 실패했는데, 수원 유스 팀의 상황은 다른 것 같습니다. 선수들한테 그런 얘기를 해요. 전 여기 출신이 아니지만, 여기에서 지도자를 하면서, 확실히 수원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고, 수원이 어떤 팀인지 알게 되었어요. 선수들에게 그런 문화를 잡아주고 있어요. 상대가 쉽던 강하던, 절대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수원이니까, 수원답게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합니다. 선수들이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 안에는 리더가 있고, 리더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뭉쳐서, 수원이라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그런 자부심을 내제화하려면 결과가 따라야 하지 않습니까? 매탄중부터 이끌어 오는 과정에서, 이 자부심을 만들기 위해 우선 승리를 쌓은 뒤 주입한 것인가여? 아니면 내실을 다진 뒤에 결과가 찾아온 것인가요?구단에서 좋은 선수들을 지원해주시기 때문이죠. 개인이 강하면 팀이 강해질 수 있는 것이고,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확신을 했고요. 제가 할 역할은, 그 구성원들을 어떻게 팀워크로 발휘할 수 있게 동기부여 시킬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성적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내용 없는 결과는 절대 얻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분들의 얘기 듣고 보고 자랐고, 저도 그런 축구 하고 싶었고. 결과를 얻어도, 내용이 없으면 별로더라고요. 항상 내용이 있는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아요.

-그렇다면 내용이 좋은 경기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어떤 플레이를 구축하고자 하나요?축구는 세 가지 상황이잖아요. 공격과 수비, 공수가 전환되는 상황. 그 세 가지 상황을 선수들에게 설명해주고 시뮬레이션을 하죠. 각각 상황에서 너희가 좀 더 공격적인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실점을 줄 일 수 있는 상황도 미리 설정해서, 네가 선택하면 된다. 선수들이 그런걸 잘 따라와준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아요.

플레이스타일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선배님들은 내가 그걸 논하기는 위험한 것 아니냐는 말도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슬로건을 갖고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차이가 있어요. 우리 지도자들과 이야기하면서 가장 크게 얘기하는 것은 공격적인 축구입니다. 볼 소유를 통해 지배해고 득점하고 싶다. 저뿐 아니라 다른 지도자들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하고요. 팬들을 위해 재미있는 경기를 하자는 것이 수원 구단의 방침이고. 상대를 압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볼 포지션에 있어서 밸런스를 중시하는 것이죠. 포지셔닝과 볼 소유, 밸런스 유지. 그 세가지 입니다. 볼을 소유하면서 상대를 압도하자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 주승진 감독 체제에서 매년 우승컵을 쓸어담은 수원 유스 ⓒ수원삼성

■ 내용 없는 결과는 의미 없다■ 스리백-포백은 공간과 숫자동원에 관한 것…관건은 '볼 소유'■ 풀백이 중요해진 현대 축구, 윙어→풀백 전환 열쇠는 '근지구력'

-대한축구협회도 그런 점을 부각하고 한국형 플레이 스타일로 만들기 위해 8인제 축구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롱볼축구, 결과를 위한 축구가 팽배하다는 게 현장의 반응입니다. 그런 유혹 혹은 그런 상대 팀을 상대로 내용과 결과를 잡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감히 말씀 드리면, 저라도 제가 좋아는 축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고요. 구단이 또 원하는 것, 구단과 서정원 감독님의 플레이스타일에 대해 듣고 거기에 맞춰 가려고 해요. 제가 일반 학원 팀 감독이라면 제 색깔을 더 냈겠지만, 구단과 프로가 추구하는 철학과 스타일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육성해야 하니까요. 그런 점에서 서 감독님도 그런 축구를 추구하시니,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세요.

그런 축구를 하는 팀들이 있으면, 예전엔 상대성에 따라 많이 대처를 했어요. 근데 지금은 상대가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우리 시스템 안에서 공격과 수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처가 가능하더라고요. 예전엔 상대에 맞춰 스리백을 내기도 했는데, 이제 어떤 상대 팀이든 공략할 수 있는 플랜이 있어요.

-그런 플랜은 어떻게 구축하나요? 경험한 부분도 있고, 많이 카피(copy)를 해요. 현대 축구의 흐름에서 많이 카피하고 적용하려고 하죠. 전에는 측면에서 2선 침투로 많이 돌아가고, 윙어를 좁혀서 숫자 동원을 통해 빈 공간을 활용하는 축구를 많이 했다면, 지금은 맨체스터시티처럼 윙어를 최대한 높게 배치해서 상대 포백을 묶어놓고, 미드필드 하프스페이스를 공격형 미드필더가 활용하는 걸 많이 지금 시도해요. (선수들이) 그걸 어려워 하다가 익숙해지면서, 상대가 곤욕스러워하더라고요. 내 앞에 공격형 미드필더가 있어야 하는데 상대 미드필더가 배후에서 자꾸 놀고, 포백 뒤로 가고, 하프스페이스로 가니까. 수비하면서 당황하고, 누르다 보면 공간이 생기고. 그 공간을 3자가 활용하는. 그렇게 재미있게 축구 하고 있습니다.

-현대 축구는 백스리와 백포가 자연스럽게 전환되고 있고, 이 과정에 풀백의 영향력과 역할이 커졌습니다. 이 부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과정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그래서 선수들에게 다양하게 경험을 시키고 싶어요. 처음에는 선수들이 되게 복잡해하고, 못 받아들이더라고요. 선수들 중에 직진형이 있잖습니까 윙어같은 경우. 커트인도 많이 시키고 반대편으로 가기고 하고, 사이드백도 시켰는데, 한 아이가 힘들어 하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났어요. 자기는 윙어로 성공하고 싶은데, 왜 반대편으로 보내고 사이드백을 시키냐. 아직 어리니까 부모님 상담도 하고, 선수 상담도 하고. 이렇게 얘기했어요. 물론 잘하는걸 극대화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만약 그 포지션에서 너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나오면, 넌 그 다음에 어떻게 할거니? 난 네가 경쟁력 갖췄으면 좋겠고, 축구를 다양하게 배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프로에서 스리백을 쓰고 있고 윙포워드가 사이드백으로 전향되는걸 봤기 때문에, 그걸 예측하고 포지션 변화 가져가라고 얘기했던 것이고요.

스리백, 포백은 공간에 관한 것이죠. 숫자를 동원해서 상대를 무력화하는 겁니다. 수적 우위를 위해 스리백, 포백을 쓰는 거라고 선수들에게 쉽게 설명하고요. 전체적으로 밸런스만 가져가면 두 가지를 다 하는 게 크게 어려움은 없을 거다. 숫자를 동원해서 공을 빼앗고, 공을 소유하니까, 축구를 재미있게 하는 것이죠. 통제하고 경기를 지배하는 게, 상대에 맞춰 이리뛰고 저리뛰는 것 보다. 우리가 공을 소유하고 공략하는 게 재미있지 않냐.

요즘 스리백은 공격적인 스리백이고, 저도 공격적인 스리백을 선호합니다. 저도 풀백 포지션으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풀백이 요새는 정말 매력적인 포지션이에요. 현대 축구에서 많이 능력을 요하는 포지션이잖아요. 전 그런 선수들은, 솔직히 공격수를 끌어내려서 그 포지션에 세워요. 단, 여기서 피지컬 능력이 따라야 하죠. 그 친구의 신체가 피지컬적으로 그걸 보완했을 때, 극복하고 채울 수 있느냐까지 테스트를 하거든요.

그걸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건 저희 시스템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하다 보면 그 친구가 그걸 다 받아들이고 습득할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가 나와요. 그게 되면 사이드백으로 키우고 아니면 윙포워드로 키웁니다. 성향이나 신체적으로 테스트했을 때, 이 친구가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봐요. 근지구력 테스트를 해서 능력이 있으면 윙백으로 자질이 있는 선수다. 더 중요한 건 스카우트에요. 뽑아올 때 그런 능력이 있는지를 잘 체크해야 된다는 거죠. 압박에도 이겨낼 수 있는지, 기동력이 있는지, 기술은 당연하고 전술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지, 스카우트할 때 경험을 토대로 얘기하는 거죠 될 수 있으면 수비자원보다 윙포워드를 보는 것은, 스피드 변화 뛰어난 선수 많기 때문이죠.

▲ 주승진 감독

-1차로 빠른 선수를 찾고, 그 다음으로 많이 뛸 수 있는지 보는 것인가요?그 안에 기술적 부분도 있죠. 크로싱의 구질이 좋은지 안 좋은지. 이건 가르쳐서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한데, 킥, 패스, 컨트롤 등 다 각자 가지고 나온 것, 타고난 것이 있더라고요. 아무리 가르쳐도 감각이 있기 때문에, 킥이 좋은 선수, 드리블이 좋은 선수, 슈팅이 좋은 선수, 맨투맨 방어가 좋은 선수, 이렇게 유형이 있거든요. 그런 기질을 가진 선수를 찾고 있죠.

-좋은 선수를 스카우트했던 것이 결과를 낸 비결이라고 했는데, 단지 좋은 선수를 모아놓는다고 좋은 팀, 이기는 팀이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혹자는 매탄고의 성과가 말씀하신대로 시스템보다는 스카우트의 결과라는, ‘선수빨’ 논란도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좋은 선수가 있다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보세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아니겠습니까? 과르디올라 감독도 선수빨 얘기를 듣지만, 감독의 역할이 분명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으로 어떤 역할이 주효했다고 보시나요?잘 하는 선수들은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그 선수의 개성을 일부 인정해줘요. 그 대신, 축구는 11명이 하는 운동이니까, 팀워크로 경기해서 상대를 제압해서 승리하면, 이것 또한 값지지 않겠냐고 얘기하면서, 선수들에게 사회성을 강조해요. 그래서 동기부여를 하는 부분에서 많이 신경 쓰고요. 그 친구들의 꿈, 너의 목적이 뭐냐, 그걸 이루기 위해선 지금 우리는 이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 포괄적인데, 개인하고 미팅하면서, 우리 팀이 가야 할 방향을 얘기하면서, 구성원이 함께 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 그걸 강조하고 있어요. 서로 다른 팀에서 온 선수들이라 개성이 다른데 그걸 하나로 묶기 위해선 지도자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팀이 이렇게 중심을 잡고 올 수 있었던 것은, 구단이 유소년 시스템을 잘 구축했기 때문이에요. 매탄중에서 에이스를 했던 친구들이 매탄고로 올라 오고 있고요. 이 선수를 중심으로 해서 뭉치는 힘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타 지역이나 외부에서 온 선수들도 이 문화를 흡수 해서, 자기 개성을 덜 표출 하는 부분도 있고요.

-결국 감독은 관리자로서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스스로도 이런 과정 속에 성취감을 느낄 때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경기를 하면서, 안될 거라고 생각될 때도 있고, 선수들이 상대 편이 굉장히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동기부여가 떨어져서 안일하게 경기를 할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경기 하기 전에, 미팅을 하기 전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지 준비하는 데 공을 들입니다.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할지 많은 준비 자료가 있어요. 어떤 억양으로, 어떤 문구로, 어떤 목소리 톤으로 전달할지, 그런 부분을 제가 감독으로로 한해 한해 경험하면서, 저 자신도 성장해가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어요. 그게 결과로 이어졌으니까.

한편으론, 그렇게 준비했는데 안 되는 거에요. 하프타임에 복잡해지고. 이걸 극복하면, 나도 선수들도 발전할 계기가 되는데, 그럴 때 내려놓기도 하고 웃으면서 얘기할 때도 있었어요. 그때, 선수들이 반전을 가져가요.

최근 춘계 대회 준결승, 결승 때였어요. 2-0으로 지고 있던 경기도 있었고, 한 명이 퇴장 당하고 도저히 반전할 수 없을 상황이었죠, 그때 제가 정말 선수들에게, 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웃으면서, 우리 그냥 졌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마무리하고 가자고 던졌더니, 팀에 중심이 되는 태환이라는 선수가 ‘이게 무슨 소리냐’면서 선수들에게 감독님이 이렇게 얘기해도 정신차리고 하자고 팀을 결속 시키더니 놀라운 반전을 가져왔죠. 어떻게 보면 편하게 던진 그 한마디가 계기가 됐구나. 결승전에 한 명이 퇴장을 당했을 때는, 퇴장 당한 친구가 울더라고요. 선수들에게 이 친구가 미안하지 않게 우리 해보자. 그렇게 메시지를 주고 전략과 시스템을 좀 달리 가져갔어요. 그게 맞아떨어졌을 때, 저 스스로도 감독으로 역할을 그래도 선수들에게 했구나, 동기부여를 잘 줬구나, 그런 생각을 했죠.

-매탄중, 매탄고 감독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결국 유스 디렉터 업무의 바탕이 될 것 같습니다. 정립과정에 유스 총괄 디렉터를 맡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은 언제인가요? 작년에 유스 총괄 디렉터를 하라고 하셨을 때, 생각은 했었지만 현실로 다가오니까, 내가 아직 정립이 안되고 준비가 안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막막하더라고요. 올해로 지도자 9년 차거든요. 내용을 갖고 결과를 가져오니까 확신이 드는 부분은 있었어요. 고등학교 팀으로 올라오며 확신이 들었어요. 조금씩 정립이 되고, 감히 말씀 드리자면 유소년이지만, 내용과 결과 가져오면서, 이것을 데이터화 하면서 나중에 제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들더라고요. 고등학교 팀으로 와서는 좀 더 편하게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훈련을 디자인하고, 상황에 맞춰 대처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어요. 5년, 6년 차 때부터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 주승진 감독이 프로 1군에 진입시킨 전세진 ⓒ한국프로축구연맹

■ 경기 전 미팅, 메시지의 억양과 방식까지 데이터화■ 매탄중-매탄고에 전문 피지컬 코치-전력분석관 도입■ 1군 직행할 선수 육성과 배출 숫자 늘리는 게 목표

-동기부여 자료를 따로 데이터로 만들 정도로 중시하시는데, 매탄중, 매탄고는 국내에선 거의 유일하게 전문적으로 피지컬 코치와 전력분석관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직접 요청한 부분인가요?(선수들이) 프로에 바로 진입하려면 뭐가 필요한지를 이야기했을 때, 피지컬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게 잘 얘기가 되었어요. 육성한 선수를 바로 프로에 올려야 하니, 피지컬 코치를 영입하자고 해서 시스템 구축이 됐고요. 전력분석관도, 처음에는 지도자들이 분석도 하고 영상도 편집해서 보여주고, 훈련까지 디자인하니까 일이 정말 많아요. 말 보다는 확실히 영상으로 보여줘야 효과가 크니까. 그래서 전문적으로 그런 일을 해주시는 분이 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는데 해주셨어요. 저희 일이 조금 줄어들고 전문 분야를 따로 해주시니까,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 분석해서 뽑아주시기도 하고, 그런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저는 여기에 살을 붙이고 디테일을 만들어서 가져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죠.

-매탄고 감독에 유스총괄디렉터를 겸하게 되면서 업무상 가장 달라진 부분은 무엇인가요? 겸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힘들고요. (웃음) 내년엔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싶은 바람도 있습니다. 그래야 일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고…. 일단 총괄디렉터를 하면서, 하고 싶은 것은 초중고가 같은 방향으로 가는 훈련을 디자인하는 것이죠. 플레이스타일을 구축하고, 그에 맞는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그렇게 훈련하면 좋은 선수를 배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로 팀의 서정원 감독님의 오더를 받고, 그걸 축으로 지도자 분들이나 스카우트들과 얘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서정원 감독과 소통 어느 정도 하고 있나요?분기별로 전체적으로 미팅하고요. 요새 전반기에 일정 많았지만, 틈틈이 감독님 방에 찾아 갑니다. 최근에 리저브팀을 최성용 코치님이 담당해서 선수들을 콜업해서 훈련하시니까,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요.

-아직 초등학교 단계, 선수들의 기술과 특징이 생기는 아주 어린 단계의 축구 교육은 초동 단계입니다. 이 부분까지 연결하는 과정에 대해 어떤 고민을 갖고 있나요? 저도 초등학교는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에 일본에 다녀오려고 해요. 세레소오사카가 최근 국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저도 유럽 연수를 여러 차례 다니면서 많은 스카우트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어릴 때 운동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아이가 몰입을 하는지, 기질이 있는지 보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 아이를 택해서 육성하면 성공 확률이 크다. 14~15세 단계에 그런 선수를 영입하면서 프로가 될 확률이 크다. 저도 해보니 그렇더라고요.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넘어 중학교로 올라오면, 2차 성장을 하면서 변화가 많아요. 밸런스가 깨지고. 사춘기가 오면 또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고등학교 때는 이런 과정에 테스트를 합니다. 정점을 찍은 선수도 경기에 안 뛰게 해보고. 이 단계를 극복하는지 테스트해요.

정리하자면, 초등학교 때는 기질과 운동능력이 있는지 보고, 중학교 때는 2차 성장에 대비해 밸런스를 코디네이션으로 잡아주면서 제시하고, 스몰사이드 게임으로 탈압박 능력을 키워줍니다. 고등학교 시기에는 11대11 경기를 하면서 다양한 전술도 시험하고, 사회성을 추가해요. 상대를 존중하는지 아닌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친구는 배제하고 교육하는 거죠. 기술과 전술 등 4코너 모델이라는 영국의 시스템과 독일 유소년 시스템을 받아들였고, 배워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유스 축구를 지배하고 있는 매탄고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 선수 순환이 필요하다…임대 이적 활성화 필요■ 내년이면 수원 유스 10년 차, 5년 안에 성과 기대■ 한국 축구 최악 아니다…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 보여줄 시대 올 것

-결국 과제는 유스 팀 성공을 1군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디종으로 이적해 활약 중인 권창훈은 성공 사례지만, 아직 프로에 간 유스 출신 선수들이 대형 스타로 성장한 사례는 많지 않은데요. 유스 출신 선수들이 프로로 자리잡는 과정에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수원은 정상에 도전하는 팀이죠. 당장 유스 선수를 육성해서 프로에 모두 올려서 쓰는 것은 모험이 될 수 있죠. 수원에 바라는 성적의 기대치가 있으니까요. 서정원 감독님께서 굉장히 어려우실 것이라는 걸 알아요.

축구는 뛰어난 선수가 모여서 결과를 낼 수도 있지만, 조금 부족하더라도 구성원이 꾸준히 호흡을 맞추면서 결과물을 낼 수도 있거든요. 같이 계속 함께 하다 보면, 서로 안다는 거죠. 소통이 원만해지고. 그것으로 충분히 부족한 선수를 서로 커버할 수 있고, 그 이상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이렇게 육성한 선수들이 프로에 올라가서, 팀의 한 부분을 담당해서 자리를 잡는다면, 프로 팀이 힘든 상황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서로 끈끈하게 얽혀서 힘이 될 수 있어요.

-유스 선수들이 1군 팀에 자리를 잡기 위해선, 한 명이 따로 올라가기 보다 연결되는 포지션 선수들이 동반으로 자리를 잡아야 바르셀로나의 경우처럼 유기성이 생기고 빠르게 적응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요?지금은 정말 프로에 갈 기질이 있고 수준이 있는 선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그 해에 프로에 직행할 수 있다는 포지션이나 선수가 있다면, 거기에 집중해서 전력을 구사할 때가 있어요. 3~4명 리스트가 있고, 얘가 갈 정도라면 그 친구를 부각시켜서 트레이닝 시키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냉정한 평가를 통해서 올라가고, 다른 팀에 갔다가 돌아서 다시 오고, 이런 상황이죠.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부분도 있고요. 저희가 더 노력해서, 감독님이 프로에서 원하는 선수를 육성해야겠죠. 더 많은 선수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내야죠.

구단에도 계속 말씀 드리는데 가교 역할, 중간 단계를 만들어줬으면 해요. 대학에 가면 또 다른 환경에서 하는 부분이 있으니, 현 실정상 그런 것은 원활하지 않아서 R리그 출전으로 대체하고 있어요. 선수 풀이 넓어지고 있는데, 이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지금 보다 속도가 더 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좀 더 이 선수들이 성장할 환경 만들어준다면 지금보다 속도가 붙지 않을까…

프로팀에서 키운 선수를 다 수용할 수는 없으니까, 임대나 이적 등으로 순환시켰으면 좋겠어요. 나가서 키워서, 다시 데려오고. 그 예로 (이)종성이와 (김)종우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이 친구들이 여기 있었다면 그렇게 성장해서 지금 있었을까요? 전 묻혔을 거라고 생각해요. 외부로 임대를 갔다가 자리잡고 와서 더 빨리 적응하지 않았나. 전 이 구조에 대해서, 더 순환을 하자는 보고를 드리고 있죠. 이 순환만 된다면, 축구가 전체적으로 건강해질 거 같아요.

우리가 키운 선수를 남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유럽에서도 그렇고 키워준 팀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들도 다시 오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걸 교육시키고 싶어요. 당장은 못 뛰지만, 수원을 다시 오고 싶은 팀으로 만들고 싶고, 그런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

-유스 단계에선 잘하는 선수가 모였는데 프로 단계로 가서는 활약하지 못한 사례가 더 많습니다. 한국의 경우 유럽과 달리 유소년 팀을 갓 나온 20, 21세 선수들이 자리를 잘 못 잡고 있는데요. 1군 적응 과정의 관리가 더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하면 또 할 거 같기도 해요. 우리가 가면 길이 된다. 전체적으로 한국 축구가 잘못되어서, 좋은 선수가 못나오는 구조라고 말을 많이 하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죠, 시스템 안에서 기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지 않나. 독일을 예로 들면, 뛰어난 선수 없어도 팀은 강해요. 그 모델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요. 결국은 순환을 시켜야 해요. 그러면 고이지 않아요. (김)건희도 (유)주안이도 마찬가지고. 뛸 수 있는 팀으로 가야 한다는 거죠. 이런 부분에서 연맹, 협회, 구단이 전적으로 협의해서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게 순환시켜주시면 나아가서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거죠.

냉정하게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어요. 프로의 세계이니, 그 수준에 못 올라오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는 것이죠. 서 감독님께서 아이들을 잘 배려해주셔서, 싫은 소리 안 하시고, 관찰하시고, 기다려주시는데, 아이들은 경기를 못 뛰니까 좌절하고. 어느 누구나 좋은 선수를 영입해서 뛰게 하고 싶은 것은 마찬가지죠. 또 우리는 수원이니까. 그럴 수 있지만, 육성과 영입이 잘 맞아떨어진다면, 적재적소에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우리는 육성해서 올리고, 이게 잘 조합이 되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제도적으로 그외 선수들을 순환시킬 수 있다면 덜 힘들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수원이 K리그 준프로 계약 1호 선수를 배출했습니다. 특별히 골키퍼 포지션의 박지민 선수를 택한 이유가 있나요?(박)지민이는 작년부터 R리그를 참가했고요, 서 감독님이 그때보고 지민이가 프로에 와도 가능성 있다고 판단하셨어요. 동계훈련 때부터 그런 말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이 제도가 시행됐으니, 우리가 해보자고 했죠. (신)화용이 (노)동건이도 있지만, 지민이 재능을 우리가 이 수준에 두지 말고 프로로 올려서 훈련시키는 게 더 발전시킬 수 있다. 멀리 보시는 거죠. 화용이 다음의 골키퍼로.

▲ 주승진 감독 ⓒ수원삼성

-공을 지배하는 경기를 추구하는데, 그렇다면 선방 능력 보다 빌드업 능력에 방점을 두고 있나요?선방 능력이 가장 좋고요. 옵션으로 빌드업 능력과 세컨드킥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중학교 때부터 저는 그냥 막 볼을 차라는 지시를 절대 하지 않았어요. 정상 훈련에 참가하면서 필드플레이 능력도 있어요. 그런 선수를 선호하고요. 지민이 밑에 학년의 선수들도 그래요. 저는 골키퍼를 뽑을 때 먼저 보는 것이 빌드업 능력이에요. 그 능력이 있다면 반은 먹고 들어 가는 거죠.

-결국 로드맵은 수원이 키운 선수들이 바르사처럼 뼈대 만들고 완성되는 것인데, 그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가능할까요?5년, 10년 안에 단계별로. 구성원을 보거든요. 프로 스쿼드를 보고, 유스 단계에서 채워야 할 선수, 포지션 어디인지. 5년 정도 지나면, 그 뼈대를 갖출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주승진 감독

-이런 축구 유소년에서 쭉 한다면, 드디어 우리 K리그에서도 재미있는 축구, 매력적이고 세련된 축구를 구현하는 팀이 나올 수 있는 것인가요? 지금 창단한지 9년이 됐고, 내년이면 10년이 됩니다. 그러면 요소요소에 우리가 키운 선수들이 설 것이고, 전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환경적으로 잔디의 질과 그라운드 상태를 좀 더 스피디하게 만든다면, 더 질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자님도 그렇고, 팬들이 원하는 그런 축구. 서정원 감독님도 그런 축구 원하세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축구에 부합하는 선수를 육성하고 있고, 전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해요. 중학교부터 해왔고 제시했고, 선수들이 그런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피지컬적으로 서포트하고 있거든요.

-한국 유소년 축구 위기론이 많은데, 오늘 들은 얘기로는 희망적인 부분이 더 느껴집니다. 대한축구협회에서도 그런 얘기를 나눴는데, 지도자들이 계약 문제 때문에, 성적에 따라 연장이 되고 안 되고 하니까, 지지 않으려는 축구 많이 하게 돼요. 그러다 보니 선수들에게 제시하는게 디테일하지 못하고. 저부터 반성하죠. 그래도 많이 변화가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현대축구를 많이 보니까, 그런 축구를 선호하고, 하고 싶어 하는 지도자가 늘어나고, 교육이 되니까. 점진적으로 바뀌고 있고, 지도자들도 다 그런 축구를 하는 분위기가 되면,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부분도 있고요.

최악이라고 하지만, 앞으로 더 최악이 되는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지도자 분들도, 60년대, 70년대생에서 70년대, 80년대생으로 변화되고 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많인 지도자들이 자기 색깔을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프로 팀 역시 감독님들이 임기를 보장 받지 못하고, 성적으로 스트레스가 큰데, 누군가 깨줬으면 좋겠어요. 질 좋은 축구로 성적을 낸다면, 그런 분을 더 선호하지 않을까요?

*주승진 감독 수원 유스 우승 기록

2012-2015 매탄중2012: 춘계연맹전 우승, 제13회 오룡기 우승, 중등 주말리그 경기 서부 우승 2013: 제14회 오룡기 우승, 중등 주말리그 경기 서부 우승, 제 4회 세종대왕배 우승2014: 2014 중등축구 왕중왕전 우승, 경기북부 주말리그 우승, 제15회 오룡기 우승, 추계연맹전 1학년부 우승2015: 춘계연맹전 프로산하 그룹 우승, 춘계연맹전 왕중왕전 우승(*2015 나이키 프리미어컵 파이널 출전권 획득),제 51회 춘계 중등연맹전 우승, 제 47회 소년체전 우승, 제 51회 추계 연맹전 우승(1학년부), 중등 주말리그 1위

2016~매탄고2016: 제52회 춘계 고등연맹전 우승,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1위, 후기 고등축구 왕중왕전 우승2017: 제 53회 춘계 고등연맹전 우승, 고등축구 왕중왕전(전기) 우승, K리그 U17 챔피언십 우승2018: 제 54회 춘계 고등연맹전 우승

인터뷰=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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