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벌투 논란? 보는 사람도 질린 '김진성의 2이닝 11실점'

김성범 2018. 5. 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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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 이후 다신 볼 일이 없을 것 같았던 '벌투 논란'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연출됐다.

김진성의 이날 최종성적은 2이닝 13피안타 4피홈런 11실점(투구수 56개). 지난 2016년 4월 14일 벌투 논란으로 불거졌던 송창식의 4.1이닝 12실점을 방불케하는 성적이다.

그러나 다음 날이 휴식인 월요일이었고, 김진성이 전날 던진 데 이어 7회까지 21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에 피로감을 고려해 교체해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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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1군 승격 첫 등판에서 2이닝 11실점, NC의 투수 기용은 최선이었나

[오마이뉴스 김성범 기자]

NC다이노스 김진성 ⓒNC다이노스
송창식 이후 다신 볼 일이 없을 것 같았던 '벌투 논란'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연출됐다.

NC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3-18이라는 큰 점수 차로 패했다. 이날 최하위였던 삼성이 넥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NC는 4일 만에 다시 꼴찌로 내려앉았다.

꼴찌보다 더 씁쓸했던 것은 김진성의 '벌투성 투구' 논란이었다. 이날 1군에 승격된 김진성은 17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7회 무사 1루에서 강윤구의 바통을 이어받았으나 구위는 예전같지 않았다. 황재균, 심우준에게 홈런을 맞으며 7회에만 5점을 내줬다. 스코어가 2-11로 크게 벌어진 상황. 더군다나 전날 퓨처스에서 19개의 공을 던졌기에 마운드에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김경문 감독은 8회에도 김진성을 올렸고 이후 KT의 난타가 시작됐다. KT는 3번 이창진부터 8번 이해창까지 6연속 안타로 김진성을 두들겼고, 강백호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으로 방점을 찍었다. 김진성은 8회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1타자를 상대해 8피안타 2피홈런 7실점을 내주고서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김진성의 이날 최종성적은 2이닝 13피안타 4피홈런 11실점(투구수 56개). 지난 2016년 4월 14일 벌투 논란으로 불거졌던 송창식의 4.1이닝 12실점을 방불케하는 성적이다. 이 날 경기로 김진성의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15.75가 됐다. 

스스로 마운드에서 예전의 감각을 찾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이 김 감독의 의중이었을까? 김진성은 스스로 위기를 타개할만큼 제 컨디션과 구위가 아니었다. 전날 공을 던지며 쌓인 피로도 발목을 잡았다. 이날 김진성이 마지막 타자 황재균을 상대로 던진 직구 최고구속은 고작 136km였다.

그렇다면 최근 불펜에서 활용도가 높은 배재환, 이민호를 아끼기 위함이었을까? 배재환은 이날 등판하면 3연투에 해당됐고, 이민호는 최근 필승조와 마무리 역할을 오갔기 때문에 상황에 맞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음 날이 휴식인 월요일이었고, 김진성이 전날 던진 데 이어 7회까지 21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에 피로감을 고려해 교체해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의도한 바가 무엇이었든 가혹함뿐인 2이닝이었다. 김진성은 지쳤고, 팬들은 지난 4년 간 궂은 일을 해냈던 필승조 투수가 속절없이 무너지는 장면을 바라만 봐야 했다. 경기 내용과 더불어 선수 기용 역시 아쉬움을 받아들이는 것이 마땅한 NC의 주말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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