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4타점 지원받은 양현종, 다승 단독선두 "다승보단 많은 이닝"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입력 2018. 5. 20. 18:29 수정 2018. 5. 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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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30)이 2년 연속 다승왕을 향한 힘찬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양현종은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5삼진 3실점(2자책)으로 다소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KIA는 SK를 5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으면서 8-3으로 승리했다.

양현종은 4연승을 달리며 시즌 7승(2패)째를 따냈다. 양현종은 이날 롯데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두산·각 6승)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양현종은 지난 15일 고척 넥센전에서 8이닝(1실점) 110개의 공을 던진 뒤 4일 휴식 뒤 등판 영향인지 100%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7㎞에 머문 데다 제구도 다소 흔들렸지만 노련함으로 이겨냈다. 최근 슬럼프에 빠진 SK 타선은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하며 양현종을 괴롭혔다. 양현종은 1-0으로 리드하던 3회초 1사 2루서 노수광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3-1로 다시 앞선 4회에도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까지 겹치며 2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KIA 타선이 양현종을 살렸다. 곧바로 4회말 정성훈이 솔로포를 날려 리드를 찾아왔다. 5회 2사 2루에서는 4번 최형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양현종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최형우를 향해 90도로 몸을 숙여 인사했다. 이날 최형우는 시즌 두 번째 4타점 경기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기태 감독은 6회부터 92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을 일찍 내린 뒤 전날 헥터 노에시의 완투로 휴식을 취한 불펜을 가동했다. 김윤동(3이닝), 임창용(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SK 추격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지난 시즌 개인 첫 20승 고지를 밟으며 첫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쥔 양현종은 시즌 출발이 좋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8번이었던 완투도 벌써 두 차례나 기록하는 등 물오른 기량을 뽑내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이날 실점으로 2.87(전체 5위)로 조금 올랐지만 변함없이 토종 선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현종은 “컨디션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는데 점수를 연속으로 내준 부분이 좋지 않았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다승에 목표를 두기 보다는 선발로서 일단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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