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돌아온 김연아, 은반을 수놓은 피겨여왕의 '천의무봉'

김희선 2018. 5. 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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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4년 만에 돌아온 '피겨여왕' 김연아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이 펼쳐진 시간은 단 3분하고도 5초, 그러나 그 3분 5초는 마법의 시간이었다.

김연아가 4년 만에 은반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2018' 아이스쇼 1부 마지막 순서에 출연해 오랜만에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였다.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여왕의 귀환이었다. 김연아가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건 현역선수 은퇴 아이스쇼로 열린 2014년 무대 이후 4년 만이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선정돼 잠시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프로그램으로 팬들을 찾아온 건 그 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컴페티션 무대는 아니지만, 이번 아이스쇼를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 김연아는 영화 '팬텀 스레드' OST인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House of Woodcock)'에 맞춰 우아하게 연기를 시작했다.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하얀 바탕에 꽃무늬 의상을 입고 은반에 나선 김연아는 변함없이 호소력 짙은 연기, 그리고 완벽한 스텝과 스핀만으로 관중의 마음을 훔쳤다.

'천의무봉'을 뜻하는 '보이지 않는 실'이라는 제목의 영화 '팬텀 스레드'는 그 제목만으로도 김연아와 절묘하게 맞아든다. 김연아 본인이 최근에 본 영화이기도 하고, 영화 OST인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도 즐겨 들었다는 김연아는 "이 음악에 맞춰 직접 스케이팅을 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며 웃기도 했다.

평소 듣던 곡이라는 그의 말대로,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는 김연아가 예전부터 즐겨 사용하던 클래식한 곡조의 음악이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갈라프로그램이었던)예전 '타이스의 명상곡'을 연상케 하는 음악"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제공

오랜만에 클래시컬한 멜로디를 타고 은반에 모습을 드러낸 김연아는 전세계를 매료시켰던 '피겨여왕'의 클래스를 자랑했다. 감미로운 음악에 맞춰 오랜만에 은반 위를 수놓은 김연아의 연기에 아이스링크를 가득 채운 3900여 명의 관중은 숨을 죽였다. 공백이 길었던 탓에 프로그램에 따로 점프는 넣지 않았으나 여왕의 연기를 감상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그리고 여왕이 보여준 아름다운 무대는 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결같이 김연아를 기다려 온 팬들은 김연아가 선사한 3분 동안의 무대에 아낌없는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오랜만에 성사된 김연아의 무대 자체가 곧 팬들에 대한 보답인 셈이다.

목동=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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