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김아림 꺾고 두산 매치 우승..드디어 국내 첫 우승

[춘천=뉴스엔 글 주미희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박인비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드디어 KL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인비(30 KB금융그룹)는 5월20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13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9번째 대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7,500만 원) 결승전에서 김아림을 상대로 1업 승리를 거뒀다.

4강전에서 최은우를 3홀 차로 꺾고 결승에 오른 박인비는 결승전에서 김아림과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KLPGA 투어 20번째 출전에 첫 우승을 일궈냈다. 2008년부터 KLPGA 투어에 한해에 2~3개 대회씩 출전해 온 박인비는 준우승만 6번을 기록했고 아쉽게 우승과는 연이 닿지 못 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7승을 포함해 19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4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3승(LPGA 투어 공동 주관 브리티시 오픈,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 포함),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커리어 그랜드슬램, LPGA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회 등의 커리어를 남겼다.

박인비는 김아림이 1번 홀(파4)부터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벙커샷을 그린 뒤로 넘기는 실수를 범해 승리를 잡았다.

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돌과 러프 사이에 빠지면서 버디를 잡은 김아림에게 홀을 내준 박인비는 6번 홀(파5)에서 약 5.5미터 버디를 잡아내며 한 홀 차이로 앞섰다.

김아림은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지만, 박인비가 13번 홀(파3)에서 다시 5.5미터 버디를 잡으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박인비는 15번 홀(파4)에서 김아림이 퍼트 실수로 보기를 범한 사이 이 홀을 뺏었지만,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 해 범하고 다시 1홀 차이로 쫓겼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5)까지 이어졌다. 박인비가 1홀 앞선 상황에서 박인비, 김아림이 둘다 파를 기록하면서 박인비의 우승이 확정됐다.

2016년 K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한 김아림은 박인비를 상대로 생애 첫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을 기록했다.

종전 김아림의 최고 성적은 2017년 '팬텀 클래식'과 올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의 3위였는데,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2위로 끌어올렸다.

한편 3,4위전에선 최은우가 이승현을 상대로 5홀 차(5&3) 승리를 거둬 3위를 기록했다. 이승현이 4위다.(사진=박인비)

뉴스엔 주미희 jmh0208@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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