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LG·삼성 포항 혈투, 수비 더 못한 팀이 졌다

윤세호 2018. 5. 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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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상대적인 경기다.

LG와 삼성의 포항 경기가 그랬다.

LG가 유격수 오지환과 1루수 김현수의 작은 수비 실수로 악몽과 마주했는데 삼성 수비는 LG보다 더 심각했다.

결국 LG는 9회말 정찬헌이 1점차 리드를 지켜 2연패 탈출을,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승률 76%를 자랑했던 포항 경기를 놓치며 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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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박해민 2018. 3. 13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포항=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야구는 상대적인 경기다. 아무리 못해도 상대가 더 못하면 승리한다. 당연한 플레이를 실수하면 치명타가 되고 실수가 누적되면 패배를 피할 수 없다. LG와 삼성의 포항 경기가 그랬다.

LG는 16일 포항 삼성전에서 8-7로 신승했다. 6회초 선발투수 임찬규가 마운드서 내려가기 전까지 7-2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것 같았던 LG는 7회말 더블플레이를 완성하지 못해 5점차 리드를 순식간에 잃어버렸다. LG가 유격수 오지환과 1루수 김현수의 작은 수비 실수로 악몽과 마주했는데 삼성 수비는 LG보다 더 심각했다. 이날 삼성은 릴레이 플레이에서 두 차례 되돌릴 수 없는 실수를 범해 약속의 땅 포항에서 승리를 빼앗았다.

이날 경기 양 팀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처리하지 못해 빅이닝을 내줬다. 먼저 삼성은 4회초 양석환과 이형종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끌려갔다. 그런데 이형종의 적시타 때 중견수 박해민의 송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그냥 흘려보내는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공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굴러가는 사이 LG 주자들은 추가 진루해 2, 3루가 됐다. 이어 폭투까지 나와 허무하게 실점했고 오지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함께 LG가 멀리 도망갔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도 한계를 보였지만 그보다는 수비가 삼성에 치명타로 작용했다.

LG도 수비에서 오점을 남겼다. 7회말 1사 1, 2루에서 다린 러프의 2루 땅볼을 4-6-3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오지환의 송구가 다소 높았는데 김현수는 높은 송구를 너무 의식해 점프했다가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타이밍은 더블플레이에 따른 이닝 종료였지만 러프가 1루에서 세이프되면서 삼성은 기사회생했고 3연속 안타를 비롯해 2사후 집중력을 발휘해 7-7 동점을 만들었따.

하지만 삼성은 9회초 다시 외야 릴레이에서 최악의 결과를 반복했다. 1사 2, 3루에서 양석환의 얕은 중견수 플라이에 박해민의 포수 송구가 어긋났고 LG가 8-7로 다시 앞서갔다. 포구한 위치상 3루 주자 양석환이 홈에서 아웃될 확률이 높았지만 박해민의 송구 미스가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결국 LG는 9회말 정찬헌이 1점차 리드를 지켜 2연패 탈출을,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승률 76%를 자랑했던 포항 경기를 놓치며 연승에 실패했다.

경기 후 LG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 모두 수고했고 정찬헌이 마지막에 조금 일찍 나왔는데 잘 막아줬다. 타자들도 모두들 잘 쳐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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