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월드컵' 마르케스, 멕시코는 경험을 택했다

김완주 기자 2018. 5. 1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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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가 28명으로 구성된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미 월드컵 본선을 4번 뛴 라파엘 마르케스를 비롯해 경험 많은 선수들이 대거 발탁된 게 눈에 띈다.

멕시코 경기를 보면 마르케스가 수시로 선수들을 모아놓고 위치와 움직임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멕시코 공격수 카를로스 벨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라파엘 마르케스가 들어올 자리가 대표팀에 없다면 내 자리를 내줘서라도 그를 월드컵에 보내주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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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한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가 28명으로 구성된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미 월드컵 본선을 4번 뛴 라파엘 마르케스를 비롯해 경험 많은 선수들이 대거 발탁된 게 눈에 띈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월드컵 대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멕시코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최종 엔트리 23명보다 5명 많은 28명을 포함시켰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올해 39세의 베테랑 수비수 마르케스다. 마르케스의 합류 여부는 뜨거운 감자였다. 마르케스는 `2002 한일 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4개 대회를 연속으로 경험했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꾸준히 대표팀에 뽑히며 본선 진출을 도왔다. 그러나 마약 사건에 연루되며 위기가 찾아왔다. 멕시코 출신 마약 범죄 조직이 미국에서 돈세탁 혐의로 적발이 되었는데 마르케스가 이 사건에 연루되며 재판을 받고 있다.

마르케스의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월드컵 출전 자체에 문제는 없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가 마르케스의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세운 탓에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미국에 들어갈 수 없다. 러시아로 떠나기 직전 미국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과 동행할 수 없는 것이다. 베테랑이 필요한 오소리오 감독은 마르케스를 코치로 합류시키는 방안도 고민했으나 결국 선수로 동행하는 걸로 검토했다.

멕시코가 범죄에 연루된 마르케스를 발탁한 이유는 분명하다. 멕시코는 현재 중앙수비가 구멍이 나있는 상태다. 네스토르 아라우호와 카를로스 살시도가 지난 3월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둘 모두 28인 명단에 포함되긴 했으나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까지 컨디션을 100%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수비진 공백이 극심한 상황에서 마르케스의 합류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마르케스는 최근까지 소속팀 경기에 꾸준히 나선 만큼 경기력에 문제가 없다.

경기력 외적으로 마르케스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멕시코 경기를 보면 마르케스가 수시로 선수들을 모아놓고 위치와 움직임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르케스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 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함과 동시에 그라운드 안의 코치 역할도 하고 있다. 멕시코 공격수 카를로스 벨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라파엘 마르케스가 들어올 자리가 대표팀에 없다면 내 자리를 내줘서라도 그를 월드컵에 보내주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마르케스만 있는 건 아니다. 28명 중 월드컵 본선 경험이 있는 선수가 모두 16명이다. 마르케스는 5번째 월드컵을 준비하고, 안드레스 과르다도와 기예르모 오초아는 4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멕시코 대표팀의 주축인 카를로스 벨라, 엑토르 에레라, 마르코 파비안, 미겔 라윤 등도 본선 경험을 가지고 있다.

오소리오 감독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경험 많은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자국리그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을 소집해 실험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19세 신예 조나단 곤잘레스가 멕시코 A대표로 데뷔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경험 있는 선수들이 이적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부상 선수들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어린 선수들은 마지막 관문에서 탈락했다.

멕시코는 5월 중손 선수단을 소집해 미국에서 웨일스, 멕시코에서 스코틀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최종 엔트리 23인을 확정하고 유럽으로 떠나 덴마크와 개막 전 마지막 경기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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