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살 소방수? 임창용의 세이브 시계 다시 돌아가나

2018. 5. 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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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뒷문이 부실해진 가운데 42살의 노장투수 임창용의 존재감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세이브가 없는 이유는 소방수 앞에 나오는 필승맨이기 때문이다.

작년은 7세이브를 거두었지만 사실상 소방수 업무를 접고 필승맨으로 변신했다.

어쩌면 다시 소방수로 나설 수도 있는 42살의 임창용의 존재감은 여전히 묵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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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불혹의 세이브 시계가 다시 돌아갈까?

KIA 타이거즈의 뒷문이 부실해진 가운데 42살의 노장투수 임창용의 존재감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임창용은 다음달 6일이면 만으로 42살이 된다. 우리나이로 43살이다. 그런데도 불펜의 필승맨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5일 현재 13경기에 출전해 4홀드,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고 있다. 세이브가 없는 이유는 소방수 앞에 나오는 필승맨이기 때문이다. 12⅓이닝동안 안타는 5개, 볼넷은 6개를 내주었다. 탈삼진은 9개. 피안타율이 1할3푼2리에 불과하다. WHIP는 0.89에 그쳤다. 블론세이브는 1개였다. 

불펜의 필승맨으로 손색이 없는 기록이다. 1995년 고졸투수로 해태에 입단한 이후 올해로 24년째를 맞는다. 일본과 메이저리그(2008~2013) 시절을 제외하면 KBO리그는 18시즌째이다. KBO리그 254세이브, NPB리그 128세이브를 수확했다. 한일 통산 382세이브로 400세이브 고지를 밟지 못했다.

작년은 7세이브를 거두었지만 사실상 소방수 업무를 접고 필승맨으로 변신했다. 올해도 같은 보직을 수행해 세이브 사냥은 중단되는 듯 했다. 그러나 그의 세이브 시계가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생겼다. 소방수로 뛰었던 김세현이 극심한 부진으로 지난 5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기태 감독은 "대안을 정하지 않았다. 누구를 정확하게 정해놓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말은 곧 특정 선수를 소방수로 기용하기 보다는 집단 체제로 돌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임창용과 김윤동, 넓게는 이민우까지 상황이나 구위에 따라 두루 기용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후보들 가운데 임창용은 안정성 측면에서는 가장 낫다고 볼 수 있다. 

임창용도 세월은 비켜갈 수 없다. 마운드에 선 얼굴을 보면 주름살과 흰머리도 설핏 보인다. 소방수로 선전수전에 야전과 공중전까지 겪은 시간이 거기에 새겨져 있다. 가끔 무너질 때도 있지만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예전처럼 160km짜리 뱀직구를 던지지 못한다. 구속도 140km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새로운 진화를 했다. 예리한 커브와 싱커를 장착해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고 있다. 간간히 강속구로 의표를 찌르며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임창용이 아직도 1군의 마운드를 지키는 이유이다. 어쩌면 다시 소방수로 나설 수도 있는 42살의 임창용의 존재감은 여전히 묵직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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