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이을용-서정원 감독, "공격적으로, 재밌는 경기 하겠다"(일문일답)

박주성 기자 2018. 5. 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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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한 감독과 선수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문로, 박주성 기자, 영상 장아라, 임창만 기자] "공격적으로 재밌는 축구를 하겠습니다"

이을용(42) FC서울 감독 대행과 서정원(47) 수원 삼성 감독이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서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2라운드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을용 감독 대행과 조영욱, 서정원 감독과 전세진이 참석했다. 슈퍼매치는 5월 5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 슈퍼매치는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슈퍼매치 역대 최저 관중이 기록됐고, 팬들 역시 수비적인 축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양 팀 감독은 이번 슈퍼매치에서는 화끈한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서정원 감독은 “첫 슈퍼매치는 실망스러웠다. 선수들이나 모두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경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린이날 축구를 하기 때문에 즐거운 스포츠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을용 감독 대행 역시 “감독 대행으로 처음 슈퍼매치를 치르는데 어린이날 경기를 계기로 좋은 경기력을 만들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 5월 5일 재밌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고 있어 팬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양 팀 감독들 ⓒ한희재 기자

[일문일답]

-출사표

서정원 감독: 첫 슈퍼매치는 실망스러웠다. 선수들이나 모두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경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린이날 축구를 하기 때문에 축구가 즐거운 스포츠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을용 감독 대행: 감독 대행으로 처음 슈퍼매치를 치르는데 어린이날 경기를 계기로 좋은 경기력을 만들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 5월 5일 재밌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고 있어 팬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길 부탁드린다.

조영욱: 저번 슈퍼매치는 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출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저번에는 원정이고, 이번에는 홈이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전세진: 어렸을 때부터 꿈꾼 슈퍼매치다. 저번에는 무산됐지만 이번에 나간다면 최선을 다해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 평가

서정원 감독: 전세진 선수는 고등학교 때부터 유심히 본 선수다. 앞으로 성장할 재목이다. 나이에 맞지 않는 침착함과 기술이 좋아 앞으로 가면 갈수록 강력한 무기가 될 것 같다. 이번 슈퍼매치도 분명히 경기장에서 뛸 거라고 생각한다.

이을용 감독 대행: 조영욱 선수는 실력이 출중해 슈퍼매치 출전을 고민하고 있다. 50대50이다. 개인적으로 미팅을 해서 골을 넣을 수 있으면 출전시키겠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FC서울의 축구

이을용 감독 대행: 빠른 축구를 생각하고 있다. 당장 바뀔 수 없지만 5월 5일 변하는 모습이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속도가 있는 축구를 선호한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주문하겠다. 미드필더를 운영할 때 공격적인 게임 운영을 생각하고 있다.

▲ 조영욱(왼쪽)과 전세진 ⓒ한희재 기자

-상대 평가

조영욱: 전세진 선수는 공이 발에 있을 때 기술적인 부분이 좋아 잘 빼앗기지 않는다. 잘 제치는 능력이 있다. 나는 거기서는 약한 거 같지만 공간에서 파고드는 플레이를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전세진: 조영욱 선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수비가 정말 막기 어려운 선수다. 공격적인 터치를 많이 하고 돌파를 많이 하는 점이 배울 점이다. 내가 낫다고 생각하는 점은 공이 있을 때 자신있게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점이다.

-필승 전략

서정원 감독: 힘든 상황이다. 4월 일정을 보면 3일 간격으로 15경기를 소화해야 했는데 살인적인 일정이다. 후유증도 크다. 어제도 경기를 했는데 체력적으로 고갈이 됐다. 그런 부분이 걱정된다. 그래도 그 속에서 좋은 점을 얻은 것 같다. 4월 일정 속에서 모험적인 로테이션을 하고 있는데 실보다 득이 많았다. 자신감도 올라왔고, 서로의 경쟁도 됐다. 20명 가까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상승이 됐다. 전북전 퇴장 후에도 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그런 면들이 팀에 좋은 작용이 될 것 같다. 상황은 어렵지만 우리 팀은 그런 상황에서 힘을 발휘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슈퍼매치 열기

이을용 감독 대행: 예전에는 경기력도 재밌었고, 선수 사이의 승부욕도 강했다. 양 팀 모두 대표 선수가 많아 지려고 하지 않았다. 지고 나면 팬들의 비판도 많았다. 지금은 골이 적어 팬들에게 지루한 슈퍼매치가 된 것 같다. K리그가 살려면 수원이나 서울이 슈퍼매치에서는 공격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골이 많이 나면 팬들이 더 즐거워하면 팬들이 많이 찾아올 것 같다.

서정원 감독: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점이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스타 선수들이 즐비했다. 흥행이나 팬 입장에서 관심거리가 증폭됐다. 선수 사이에 자존심 싸움도 치열했다. 그런 열기가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그날이 기다려졌다. 그런데 지금은 현실적으로 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다. 스타 선수들은 다 빠져나갔고, 팀 운영 자체도 반토막이 났다. 팬들도 운동장 열기도 식었다. 좋은 제품을 가지려면 소프트웨어가 좋아야 한다. 그래야 즐거움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감소가 된 것 같다. 솔직히 K리그는 슈퍼매치에서 많은 것을 원하고 있다. 그런 건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도 좋은 경기를 하고 싶고, K리그가 흥행되고 싶다. 그런 경기를 누가 안하고 싶겠나? 현실적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 경기에 책임감을 갖고 안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최대한의 자기 역량과 경기력을 보이려 노력하는 것은 분명히 있다. 이번 경기도 최대한 발휘해 경기를 하겠다.

▲ 분위기 좋은 양 팀, 경기 날에는? ⓒ한희재 기자

-슈퍼매치 대표

전세진: 영광스러운 자리다. 많은 팬들이나 미디어에서 관심을 가져 감사하게 생각한다. 보답할 수 있는 건 경기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더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영욱: 나도 오면서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팬들이나 언론이 좋게 생각해줘 감사하다.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아 그 기대에 보답하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이벌

조영욱: 상대 팀과 라이벌을 많이 했지만 팀 내 경쟁이 많았다. 그래서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라이벌들을 이겨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게 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슈퍼매치를 하면 항상 경기장에 가서 봤는데 윤주태 선수가 4골을 넣어 시원하게 이긴 경기가 생각난다.

전세진: 큰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적이 많았다. 이번에도 뛴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수원이 홈에서 5-1로 이겼던 경기다.

-박주영 SNS

이을용 감독 대행: 그것은 내가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박주영 선수가 했다는 점은 황선홍 감독님과 이야기다. 지나간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SNS를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미팅을 통해 자제 시키려고 생각 중이다.

-승리 공약

이을용 감독 대행: 승리하면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홈에서 좋은 경기와 결과를 가져오면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싶다.

조영욱: 출전해서 골을 기록하면 감독님께 하트 세리머니를 하겠다.

-황선홍 감독 사임

서정원 감독: 마음이 무거운 부분이 있다. 축구를 하면서 동고동락한 시간이 길었다. 라이벌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갑자기 나가게 돼 마음이 무겁다. 슈퍼매치를 하면서 서울이 세 번째 감독인데 이을용 감독 대행도 잘 아는 후배고 같이 운동도 했다. 험난한 자리에 와서 상당히 마음 고생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슈퍼매치를 할 때는 패기있고 자신만만하고 그런 면이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이 아프고 시련도 맛보고 그런 속에서 깊어지고 넓어지는 것들이 있었다. 이을용 감독 대행도 문에 섰다고 생각한다. 화이팅 하길 바란다.

-마지막 한마디

조영욱: 이번에 시기적절하게 경기가 진행되는데 홈에 많이 찾아오시면 어린이와 어른 모두 즐겝게 노력하겠다.

이을용 감독 대행: 팬들이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주고 가족들과 와서 경기장에서 즐겨주시길 바란다.

서정원 감독: 5월 5일 어린이날 슈퍼매치가 열린다. 어린이들이 운동장에 많이 올거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는 우리나라의 희망이다. 현장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껴 축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세진: 이번 슈퍼매치가 어린이날인 만큼 많은 관중과 어린이가 올 것 같다. 잊을 수 없는 날이 되도록 좋은 경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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