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이슈] '18살 차' 데얀과 전세진, 연결고리는 별다방?

서재원 입력 2018. 4. 26. 11:57 수정 2018. 4. 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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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데얀과 19세 전세진(이상 수원 삼성). 18살의 나이를 극복할 수 있는 비결은 별다방이라 불리는 카페에 있었다.

수원 관계자는 "데얀이 특정 카페를 정말 좋아한다. 전지훈련 때도 시간 날 때마다 그 브랜드의 카페를 찾았다. 김은선은 장호익을 항상 데리고 간다면, 데얀은 전세진이다. 평상시에도 항상 세진이를 데리고 간다"라고 두 선수의 연결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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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37세 데얀과 19세 전세진(이상 수원 삼성). 18살의 나이를 극복할 수 있는 비결은 별다방이라 불리는 카페에 있었다.

수원은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9라운드에서 경남FC에 3-1로 승리했다. 4연승과 함께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수원은 승점 20점으로 2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완벽한 승리였다. 후반 추가시간에 내준 실점이 유일한 흠이었지만, 그 장면을 제외한 모든 게 완벽했다. 서정원 감독도 “선수들이 너무나 준비를 잘 해줬다. 3일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지는 힘든 과정에서도 모두가 하나 된다는 느낌이다”라고 평가했다. 더 이상의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경기였다.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 그 중심에는 데얀과 전세진이 있었다. 전세진은 전반 17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데뷔전이었던 인천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이에 질세라 데얀이 전반 38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 두 방이 원정 깡패 수원을 홈 깡패로 탈바꿈 시켰다.

두 선수의 호흡도 빛났다. 리그에서는 처음으로 합을 맞췄음에도 어색함은 없었다. 18살 차이의 격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전세진이 휘저으면 데얀에게 공간이 열렸다. 반대로 데얀이 공을 잡으면, 전세진이 공간을 찾았다. 그 과정이 반복되니, 수원에 연이어 찬스가 왔다. 경기를 지켜본 수원 관계자도 “(전)세진이가 흔들어주니 데얀을 비롯한 공격이 모두 살아난 것 같다”라고 평했다.

18살 차이에도 조화를 이룬 데얀과 전세진.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두 선수의 호흡. 그 비결에는 카페라는 연결고리가 있었다.

지난달 전세진과 만남(4월 6일 스포탈코리아 단독 인터뷰)에서 그 부분을 확인했다. 수원 관계자는 “데얀이 특정 카페를 정말 좋아한다. 전지훈련 때도 시간 날 때마다 그 브랜드의 카페를 찾았다. 김은선은 장호익을 항상 데리고 간다면, 데얀은 전세진이다. 평상시에도 항상 세진이를 데리고 간다”라고 두 선수의 연결점을 밝혔다.

물론 전세진은 끌려 다니는 입장이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데얀은 전세진(1999년생)이 태어나기도 전인 1998년 세르비아 리그 FK신젤리치 베오그라드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대선배를 넘어 정말 삼촌뻘이다. 싫어도 티를 낼 수도 없는 위치다.

전세진에게 그 사실에 대해 묻자, “데얀에게 정말 많은 부분을 배운다. 확실히 경험에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 공격 상황에서도 여러 조언을 해준다. 경기 후 돌아보면 여러 선택지에서 데얀의 선택이 맞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에둘러 데얀을 칭찬했다.

적응이 됐기에 데얀의 잔소리(?)도 흘려듣는다. 경남전이 끝나고도 데얀은 자신에게 패스하지 않은 전세진을 나무랐다고 한다. 전반 막판 전세진이 골대를 맞히는 장면을 두고 한 소리였다. 그래도 전세진은 웃었다. 한 두 번의 일이 아닌 듯처럼 느껴졌다.

데얀은 그런 전세진을 보면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경기 후 만난 데얀에게 전세진에 대해 묻자, “성장하는 것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정말 많은 것을 갖춘 선수다. 오늘 경기에선 19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마치 25살 선수처럼 느껴졌다”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9세와 37세. 18살, 두 배 가까이 나는 나이 차를 극복할 수 있는 비결에는 카페라는 연결고리가 있었고, 둘은 그렇게 더 가까워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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