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 옥청 언니 "김연경, 모두가 좋아할 수 밖에"

이보미 기자 2018. 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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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 선수는 모두가 좋아할 수 밖에 없다."

2017-18시즌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상하이 소속으로 뛰었던 '월드 스타' 김연경의 통역을 맡은 중국인 손옥청 씨가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손 씨는 지난 25일 STN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경 선수가 오기 전에 상하이 팀의 후원사인 브라이트 유베스트 회사가 통역사를 찾고 있었다. 대학교 선배 추천으로 면접을 봤고, 운 좋게 연경 선수의 통역을 맡게 됐다"면서 "나 역시 배구를 엄청 좋아한다. 채용됐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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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과 통역사 손옥청 씨
김연경과 '통역사' 손옥청 씨
김연경과 '통역사' 손옥청 씨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연경 선수는 모두가 좋아할 수 밖에 없다."

2017-18시즌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상하이 소속으로 뛰었던 '월드 스타' 김연경의 통역을 맡은 중국인 손옥청 씨가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손 씨 역시 배구 팬 중 한 명이다. 상하이의 통역사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을 했고, 결국 김연경의 통역사가 됐다.

손 씨는 지난 25일 STN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경 선수가 오기 전에 상하이 팀의 후원사인 브라이트 유베스트 회사가 통역사를 찾고 있었다. 대학교 선배 추천으로 면접을 봤고, 운 좋게 연경 선수의 통역을 맡게 됐다"면서 "나 역시 배구를 엄청 좋아한다. 채용됐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옥청 언니'라 불리는 손 씨.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김연경 편에서도 눈물을 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손 씨도 스스로를 '울보'라 칭했다.

그는 "울보 옥청 시절이 아직 기억에 남는다. 난 감정이 풍부한 편이다. 잘 웃고, 잘 우는 스타일이다. 리그 초반에는 일이 서투르다 보니 자주 울었다. 일을 못하는 것이 부끄러웠고, 이로 인해 우는 내 자신이 창피했다. 또 이런 나를 본 연경 선수가 많이 당황하기도 하고 위로도 많이 해줬다. 그렇게 20번(?) 울고 나니 연경 선수도 무작정 나를 위로하기 보다는 많은 조언을 해줬다. 점점 우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이제 그 시절을 농담으로 얘기할 정도로 나 역시 많이 성장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연경 선수와 다른 선수 혹은 스태프, 중국 팬들과 대화가 잘 될 때 보람을 느끼곤 했다. 내게 아주 행복한 일이었다. 연경 선수는 워낙 유머러스하고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는 편이다.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도 기뻤다"고 덧붙였다.

한 시즌 동안 가장 가까이 김연경을 지켜본 손 씨다. 그는 "연경 선수는 진짜 멋진 사람이다. 못 하는 것이 없다. 배구는 물론 집안일, 요리, 화보 촬영 등 뭐든지 다 잘한다. 외국 선수로서 스파이커 역할은 물론 팀이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른 선수들을 챙겨주면서 격려도 해줬다. 우리 감독님 말씀대로 상하이 팀의 핵심이었다"며 김연경을 향한 진심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팀 내부적으로도 김연경을 인정받는 선수였다. 손 씨는 "모든 사람이 인정했다. 연경 선수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사실 연경 선수가 팀에 들어오기 전 선수들은 이런 스타급 선수가 당연히 차갑고 도도할 줄 알았고, 다가가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연경 선수는 농담도 많고 오버(?)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때문에 과한 리액션을 보여주면 팀에서는 '여배우', '오스카(연기상)'라고 말했다. 스태프들도 늘 연경 선수를 칭찬했다. 특히 엄격하기로 유명한 전 감독이었던 장리밍 코치님도 연경 선수한테만 웃음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연경은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재치있는 입담과 특유의 넉살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감독 포함 코칭 스태프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냈다. 오랜 해외 생활 속에서 이는 크나큰 장점이었다. 상하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상하이와의 1년 계약을 마친 김연경. 상하이를 포함해 중국, 터키리그 내 복수의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김연경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4월 안에 마무리 짓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끝으로 손 씨는 "언니의 통역을 맡을 수 있어서 참으로 영광이고 소중한 추억이었다. 부족한 날 감싸주시고 성장할 수 있게 리드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게 당신은 늘 영원한 최고의 선수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고 어디 가시든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는 인사를 남겼다.

사진=피피에이피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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