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톱]류중일 감독의 아쉬운 한 마디 "한국시리즈 하나요?"

윤세호 2018. 4. 2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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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이 지나친 취재열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무리 구단 홍보팀을 통해 공식적으로 선수 인터뷰가 이뤄진다고 해도 경기를 앞둔 선수에게 배트를 쥐게 하고 타격모션까지 취하게 하는 것은 과하다는 입장이었다.

구단도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선수와 시간을 조율해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는 편이다.

그러나 인터뷰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서 경기력에 영향을 주거나 선수의 루틴을 방해해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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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24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취채진의 인터뷰에 응하고있다. 2018.04.24.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지나친 취재열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무리 구단 홍보팀을 통해 공식적으로 선수 인터뷰가 이뤄진다고 해도 경기를 앞둔 선수에게 배트를 쥐게 하고 타격모션까지 취하게 하는 것은 과하다는 입장이었다.

류 감독은 25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방송사 카메라가 나란히 1루 더그아웃 주위에 있는 것을 두고 “한국시리즈 하나요?”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이날 복수의 방송사가 최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유강남(26)과 채은성(28)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채은성의 경우 간략하게 아나운서와 얘기를 주고 받는 정도였으나 유강남에게는 배트를 쥐고 타격자세와 스윙을 지시하는 등 평소보다 길게 촬영이 이뤄졌다. 류 감독은 이 모습을 바라보며 “저건 정말 아닌 것 같은데…”라고 낮은 목소리로 입을 다물었다.

프로스포츠와 미디어는 공생관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단도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선수와 시간을 조율해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는 편이다. 그러나 인터뷰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서 경기력에 영향을 주거나 선수의 루틴을 방해해서는 곤란하다. 유강남 또한 방송사의 요청대로 배트를 들고 스윙을 하면서도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만일 방송사가 타격 메커닉에 대한 심도있는 촬영을 원했다면 이에 맞춰서 인터뷰 일정을 잡고 구단에 요청하면 된다. 휴식일이나 시간적 여유가 많은 스프링캠프라면 선수도 가벼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 경기를 앞둔 시점에선 선수는 물론 감독까지 언짢을 수밖에 없다. 특히 유강남과 같은 포수는 경기에 앞서 선발투수와 별도의 전력분석 시간도 필요하다. 지난 시즌 초반 LG 양상문 감독이 관심이 유독 집중됐던 이형종의 인터뷰를 자제시키고 올시즌 KT 김진욱 감독도 신인 강백호의 경기 전 인터뷰를 금지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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