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상남자' 테임즈, 메이저리그 2년 차에도 '펑펑'

김효경 입력 2018.04.25. 00:05 수정 2018.04.25. 10:35

에릭 테임즈(32·밀워키 브루어스)가 성공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한 테임즈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 중이다.

올 시즌 개막 전 현지 언론은 테임즈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하였다.

올 시즌 테임즈는 우려를 씻어내고 주전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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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7개로 MLB 6위, 팀 내 1위
현지 언론·팀 동료 "4월의 남자"
17일 SNS에 세월호 추모메시지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월 들어 테임즈의 홈런포가 무섭게 불을 뿜고 있다. [밀워키 AFP=연합뉴스]
에릭 테임즈(32·밀워키 브루어스)가 성공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한 테임즈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 중이다.

미국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최근 ‘테임즈를 4월의 사나이(Mr. April)로 불러야 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18~19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2경기 연속 결승 홈런을 터트린 게 결정적인 계기다. 테임즈는 24일(한국시각) 현재 MLB 전체 홈런 6위(7개)다. 당연히 팀 내에선 1위다. 타율은 0.250로 평범하지만, 장타가 많고 볼넷도 잘 골라낸다. 세이버메트릭스(야구를 수리 통계학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OPS(장타율+출루율)는 최정상급(1.007)이다. 테임즈는 지난해에도 4월에만 홈런 11개를 쳤다. 밀워키 투수 잭 데이비스가 “4월은 테임즈의 달”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할 정도다. 밀워키는 14승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다.

메이저리그의 이름 없던 외야수 테임즈는 2014년 NC에 입단해 1루수로 전향했다. 타격을 위해 힘을 기른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3년간 타율 0.349, 124홈런·382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기록하면서 최우수선수(MVP)까지 됐다. 그리고 2016년엔 홈런왕에 올랐다. 그 여세를 몰아 테임즈는 3년간 총액 1600만 달러(약 180억원)에 밀워키와 계약했다. 5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그는, 타율 0.247, 31홈런·63타점으로 지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개막 전 현지 언론은 테임즈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하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부진했기 때문이다. 시즌 막판 반등했지만, 상대 팀이 그를 분석하면서 삼진이 급증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팬사이디드닷컴은 ‘테임즈와 투수들은 어느덧 서로에게 익숙해졌다. 변화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슬럼프가 다시 길어진다면 헤수스 아길라(28)가 테임즈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른손 타자 아길라는 주로 좌완 선발 때 좌타자 테임즈 대신 나와 타율 0.265, 15홈런·52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테임즈는 우려를 씻어내고 주전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테임즈의 한국 사랑 여전하다. 지난해 8월에는 특별 유니폼에 ‘상남자(SANG NAMJA)’라고 새겼다. 한국 팬들이 근육질인 그를 ‘상남자’라 불렀던 걸 잊지 않은 것이다.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때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고, 창원에 들러 팬들을 만났다.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릴 때면 ‘#테임즈’라고 한글 해시태그를 붙이고, 가끔 한글 포스팅도 올린다. 지난 17일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REMEMBER 2014.4.16 #단원고등학교’라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