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투 러시아 D-52] '테러 걱정' 러시아 월드컵, 티켓만 있으면 입장 불가

박주성 기자 2018. 4. 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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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4월 말.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았다.

처음 티켓 판매를 시작한 2017년 9월부터 지금까지 총 1,698,049장이 배정됐는데 개최국 러시아에만 796,875장이 주어졌다.

영국 언론 '더 선'은 최근 문제가 된 러시아 이중 스파이 사건이 티켓 배정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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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월드컵 티켓 ⓒFIFA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어느새 4월 말.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았다.

축구를 보기 위해선 티켓이 필요하다.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는 티켓을 구입하는 그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다. 먼저 월드컵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티켓을 구입할 수 없다. 국가별로 티켓의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배정을 받은 국가는 개최국 러시아다.

처음 티켓 판매를 시작한 2017년 9월부터 지금까지 총 1,698,049장이 배정됐는데 개최국 러시아에만 796,875장이 주어졌다. 다음은 미국으로 80,161장, 브라질 65,863장, 콜롬비아 60,199장, 독일 55,136장, 멕시코 51,736장, 아르헨티나 44,882장, 페루 38,544장, 중국 36,841장, 호주 34,628장, 잉글랜드 30,711장이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자존심을 구겼다.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미국보다 적은 티켓이 배정됐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 ‘더 선’은 최근 문제가 된 러시아 이중 스파이 사건이 티켓 배정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외교관 추방, 자산 동결을 포함해 월드컵 보이콧을 거론하기도 했다.

티켓을 구입했다면 동시에 팬 아이디도 발급 받아야 한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최초로 팬들도 자신의 아이디가 필요하다. 팬 아이디는 개인화된 관중 카드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테러를 방지하는 것이 주목적인데 신원이 보장된다면 혜택도 많다. 개막전 10일 전부터 결승전까지 비자 없이 러시아에 입국할 수 있고, 개최 도시 열차편과 경기 당일 해당 도시 대중교통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팬 아이디 ⓒ팬 아이디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가 이렇게 개인의 신원을 강조하는 이유는 테러 때문이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러시아 월드컵을 테러 타깃으로 정했다. 협박성 메시지를 SNS를 통해 유포하고 있는데 ‘푸틴은 무슬림 학살에 대가를 치를 것’, ‘러시아의 있는 신들의 적들이여. 당신들을 불태워 버릴 것’ 등 무서운 말들로 테러를 예고하고 있다.

러시아 훌리건들도 문제다. 러시아 훌리건들은 월드컵을 찾는 잉글랜드 팬들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과거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16이 열린 프랑스에서 양국 팬들은 패싸움을 벌이며 길거리를 피로 물들였다. 벌써부터 러시아 훌리건들은 잉글랜드 팬들의 공격 방법을 훈련하고 있다. 영국 외교부는 방문객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팔크 엘러 FIFA 티케팅 팀장은 “월드컵을 향한 많은 관심들로 예약이 과다하게 됐지만 우리는 모두가 공정한 투명하고 추첨 절차에 따라 티켓을 할당할 예정이다. 운이 좋지 않아 배정받지 못한 팬들은 티켓이 다시 판매되는 시기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티켓은 FIFA 공식 홈페이지와 인증을 받은 사이트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최근 불법적인 티켓 판매들이 있는데 이는 위험한 선택이다. 알렉스 네일 티켓 판매 부처 디렉터는 “축구 팬들은 불법적인 곳에서 티켓을 구입할 경우, 높은 가격과 함께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할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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