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탈환' 박인비, "개척한 선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일문일답)

반재민 입력 2018. 4. 23. 11:31 수정 2018. 4. 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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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박인비가 LA 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물오른 감각을 보였다.

박인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윌셔 컨트리 클럽에셔 펼쳐진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아홉 번째 대회인 ‘휴젤-JTBC LA 오픈’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 네 개와 보기 한 개로 세 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로 12언더파를 기록한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에 두 타차로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라운드 단독 3위로 시작한 박인비는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주타누간의 안정감있는 플레이를 넘지 못하고 LPGA 20승 기회를 다음으로 넘겨야만 했지만,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2015년 이후 3년 만에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초반 박인비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까다로웠던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순조롭게 출발한 박인비는 7번 홀 파3에서도 과감한 전략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주타누간을 맹추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이어진 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박인비는 후반 나인 홀에서 버디 찬스를 잡았지만, 연가푸 파에 그치며 주타누간을 따라잡지 못했다. 막판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환상의 어프로치로 버디를 기록해 10언더파를 기록했지만, 주타누간이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후였다.

대회를 모두 끝내고 스포츠아시아 카메라 앞에 선 박인비는 만족감을 드러내보였다. 박인비는 좋은 시합이었다고 이번 대회를 평했으며, 세계랭킹 1위 등극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준우승을 차지한 박인비와의 일문일답.

이번 대회에서도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총평을 해본다면
시작은 나쁘지 않았는데 경기 중반에서 기회를 좀 놓치면서 아쉬운 경기였다. 전체적으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를 친 것은 나쁘지 않지만, 분명히 두세타 정도 더 줄일 수 있었는데 못 줄인 부분이 아쉽다.

바꾼 퍼트의 감은 어떤지
사실 이번 대회의 그린이 어려워서 퍼팅이 잘된다라는 판단을 하기는 힘들었다. 다음 대회에서 잘 굴러가는 그린에서 테스트를 해본 다음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퍼팅은 숏퍼팅을 놓칠 때도 있었지만, 거리감은 좋았다.

그래도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사실 1위이지만, 붙어있는 1위이기 떄문에 다음주에 바뀔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1위에 특별한 감정은 없다. 1위로 다시 올라가면 좋은 것이지만, 계속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올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그 이상은 덤인 것 같다.

세계랭킹 1위는 역사에 남기 때문에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그렇다. 올 시즌 시작할 때에는 별로 기대를 안하고 시작한 시즌이었는데, 성적도 좋고 세계랭킹 1위도 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을 시즌이 될 것 같다.

올 시즌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2014-15년 이후 정신적으로 지친 것 같다. 앞만 보면서 달려오다가 휴식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휴식기를 통해 골프에 대한 절실함을 느꼈고 그 덕분에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을 빛낸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것에 동의를 하는지
내가 내 이야기를 하려니 쑥스럽다.(웃음) 훌륭한 선배님들도 많았고, 그 선배님들이 개척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오르지도 못했을 것이다.

남편에게 한마디
항상 옆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고 있어서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결혼한 여자가 자신의 커리어를 맘놓고 해나가기 쉽지가 않은데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 대회 메디힐 챔피언십에 어떻게 대비할 생각인가
3주 연속 시합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월-화요일은 체력보충을 하고 퍼트 실수를 줄인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4일 내내 응원을 보내준 LA 교민들에게 한마디
LA교민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주고 한국에서도 응원을 해줬는데 결과가 아쉽게 되었다. 하지만, 시합도 많이 남았고 한국선수들도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많이 응원해달라. 감사합니다.

사진,영상=스포츠아시아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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