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브랜든 벨트, 한타석 21구 승부 ML 신기록
메이저리그에서 ‘한 타석 최다 투구’ 신기록이 만들어졌다.
샌프란시스코의 1루수 브랜든 벨트는 23일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에인절스 선발 하이메 바리아와 승부를 펼쳤고, 무려 공 21개를 상대했다. 메이저리그 한 타석 최다 투구 신기록이었다.
벨트는 초구 파울, 2구 볼, 3구 헛스윙을 기록한 뒤 4구와 5구째를 파울로 만들었다. 6구째가 볼이 되면서 볼카우트 2-2가 됐다. 7구와 8구가 다시 파울이 된 뒤 9구째 다시 볼을 골라 그제서야 풀 카운트가 완성됐다.
이후 벨트는 바리아의 공 11개를 모두 파울로 걷어냈다. 11구 연속 파울과 함께 투구수가 20개로 늘었고, 21구째를 때린 타구는 잘 맞았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벨트가 바리아와의 승부에서 기록한 21구 승부는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8년 6월, 휴스턴의 리키 쿠티에레스가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젊은 시절의 바톨로 콜론과 승부 때 만든 20구 승부였다.
벨트와 바리아의 한 타석 승부에 걸린 시간은 무려 12분45초로 기록됐다.
벨트는 3회 2번째 타석에서도 바리아와 8구 승부를 펼쳤고 이번에는 안타를 때렸다.
KBO리그 한 타석 최다 투구 기록은 한화 이용규가 갖고 있다. KIA에서 뛰었던 이용규는 2010년 8월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박준수(박승민으로 개명)를 상대로 20구 승부를 펼친 바 있다. 당시 이용규는 우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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