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캐롬연맹, 대한당구연맹 '강탈' 주장 정면반박

성명 발표 "LGU대회·월드컵 중계권 작년과 동일"
"남삼현 회장이 한국내 국제대회 개최 가로막아"
세계캐롬聯-대한당구聯 갈등 진실공방으로 번져

세계캐롬연맹(UMB)이 대한당구연맹(KBF)의 ‘UMB가 한국내 3쿠션 초청대회 사업권을 강탈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사건은 양 단체간의 진실공방으로 넘어가게 됐다. 사진은 남삼현 대한당구연맹 회장(왼쪽)과 세계캐롬연맹 파룩 엘 바르키 회장.

[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세계캐롬연맹(UMB)이 대한당구연맹(KBF)의 ‘UMB가 한국내 3쿠션 초청대회 사업권을 강탈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UMB는 최근 파로크 엘 바르키 회장 명의 성명서를 발표, “KBF가 발표한 성명의 중계방송권과 관련해서는 LG유플러스 초청대회와 (청주)월드컵은 바뀐게 없고, 2017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UMB가 KBF ‘강탈’ 성명에 즉각 성명을 발표하면서 반박함에 따라 양 기구간 분쟁은 진실공방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UMB는 반박 성명에서 “남삼현 대한당구연맹 회장이 성명에서 사실을 왜곡한 내용을 반영했다”며 “남 회장은 3쿠션 마스터스나 컨티넨털컵같은 국제대회의 한국 개최를 막아 세계 당구 발전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UMB는 “KBF는 UMB소속 다른 (국가)연맹과 마찬가지로 UMB가 승인해준 국제 대회에 대한 중계방송권과 마케팅 권리를 가지고 있다. 다만 UMB 규칙에 따라 LG유플러스 초청대회는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어 UMB는 캐롬(3쿠션)당구에 대해 IOC(세계올림픽위원회)가 인정하는 국제 관리기관으로, UMB 깃발 아래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대회에 대한 세계적 방송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세계 초청선수권대회, 월드컵과 월드챔피언쉽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UMB는 “UMB캘린더에는 앞으로 5년간의 행사들이 이미 예정돼 있고 4대륙 연맹에 의해 조직된 UMB대회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대회 모두 (UMB가) 동일한 방송권을 갖고 있다”며 “오로지 KBF만이 UMB 국제 규정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한당구연맹(KBF)은 지난 20일 성명을 발표 “UMB가 2017년 12월 규정을 변경, KBF가 모든 비용과 자원을 부담하는 국제초청대회의 사업권(방송중계권, 마케팅)까지 강탈해갔다”고 주장했다.

대한당구연맹은 이어 “이러한 횡포에 대해 UMB에 이의제기하자 지난 3월10일 UMB 일정표에서 KBF의 국제대회 일정 2개를 삭제했다”고 강조했다.

대한당구연맹은 23일 이사 및 대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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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캐롬연맹 공식 성명

우리는 대한당구연맹(KBF) 남삼현 회장이 지난 2017년 12월 후루가다에서 남삼현 회장의 참석하에 모든 이사진들이 만장일치로 의제를 승인한 후 세계 캐롬연맹(UMB)과 KBF간 발생된 분쟁을 언급하는 내용의 글을 발표했다는 정보를 받았습니다.

UMB가 아는 바로는, 그 분쟁은 방송권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KBF는 LG유플러스 초청대회와 월드컵에 대한 그들의 방송권이 2017년과 동일하며 전혀 변경이 없다는 것에 대한 내용을 문서로 제공받았습니다.

남 회장은 자신의 일방적인 발표에서 사실을 왜곡한 내용들만 언급하고 있습니다. 남 회장은 UMB가 3-cushion 마스터즈나 컨티넨털컵 같은 국제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세계 당구 발전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KBF는 UMB에 속한 다른 연맹들과 마찬가지로 UMB가 KBF에 인정해주는, 위에서 언급된 LG유플러스초청대회를 제외한, 모든 국제대회에 대한 방송권과 마켓팅 권리를 가집니다.

UMB는 캐롬(3쿠션)당구에 대해 IOC(세계올림픽위원회)가 인정하는 국제 관리기관으로, UMB 깃발 아래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대회에 대한 세계적 방송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초청선수권대회, 월드컵과 월드챔피언쉽 등이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경우에 UMB는 정관에 명시된 규칙과 규정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기본권리를 폭넓게 설명했습니다.

UMB의 스포츠 캘린더는 앞으로 5년간의 행사들이 이미 예정되어 있으며, 4대륙 연맹에 의해 조직된 UMB의 대회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 대회들 모두 동일한 방송권을 갖고 있습니다. 오로지 KBF만이 UMB의 국제 규정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UMB는 방송권과 마케팅 권리에 대한 수익의 거의 90%를 청소년 육성 프로그램에 제공하고, 우승상금을 크게 올렸을 뿐만 아니라 대회 조직 기관 및 단체들에 재정적 후원을 함으로써 당구를 발전시키고 전문화하는데 투자하고 있습니다.

UMB의 주요관심사는 당구를 증진시키고 모든 선수들을 우리가 잘 유지하는 것입니다.

파로크 엘 바르키 회장

세계캐롬연맹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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