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누구와.."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 결별 암시

윤진만 입력 2018. 4. 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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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토트넘홋스퍼를 떠나려는 걸까.

포체티노 감독은 21일 맨유와의 2017-18 FA컵 준결승에서 1-2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결별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스카이스포츠 '선데이 서플먼트'에 출연한 뉴욕타임스의 로리 스미스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기자회견과 두 차례 방송 인터뷰에서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부임한 뒤 지난 4년간 탑4와 격차를 줄였지만, 여전히 트로피는 멀기만 하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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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윤진만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토트넘홋스퍼를 떠나려는 걸까.

포체티노 감독은 21일 맨유와의 2017-18 FA컵 준결승에서 1-2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결별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토트넘이 (트로피를 거머쥐려면)나 또는 다른 사람과 함께 더 기다려야 한다”는 문장이다. 굳이 다른 사람(Another)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스카이스포츠 ‘선데이 서플먼트’에 출연한 뉴욕타임스의 로리 스미스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기자회견과 두 차례 방송 인터뷰에서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다분히 의도가 담긴 발언으로 그는 해석했다.

다음 문장 “구단이 현재의 방향대로 계속해서 나아가고, 또 발전해야 한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도,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떠나기 전 구단을 향한 마지막 조언쯤으로 받아들여진다. 스미스 기자는 “결승 진출 기회를 놓친 데에 따른 실망감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귀를 쫑긋 세우게 되는 깜짝 놀랄만한 그런 종류의 기자회견 장면이었던 건 분명하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올 시즌 분명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기대 이상 선전했지만, 결과적으로 무관에 그쳤다. 2014년 입성한 이래 4년째, 팀으로서는 10년째 우승 갈증을 풀지 못한 데에 따른 심경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부임한 뒤 지난 4년간 탑4와 격차를 줄였지만, 여전히 트로피는 멀기만 하다”고 한탄했다.

구단 수뇌부를 향한 압박 카드라는 분석도 있다. 현 상태로는 팬들이 원하는 우승에 다가서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빅클럽의 관심을 받는 핵심 선수를 지키면서, 동시에 우승을 가져다줄 슈퍼스타 영입에 힘써달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속에 무언가가 꿈틀거린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그것이 토트넘을 빅클럽 반열에 올려놓고야 말겠다는 포부인지, 더 큰 구단을 맡고 싶다는 바람인지는 포체티노 본인 외에는 누구도 알지 못하지만.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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