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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체인지업+커브, 류현진 빠른 결단이 만든 8K

나유리 입력 2018.04.22. 13:32 수정 2018.04.22. 15:33

커터(컷패스트볼)가 안통하자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썼다.

패스트볼(25개)을 비롯해 커터(26개), 체인지업(21개), 커브(16개), 슬라이더(1개)를 골고루 던졌다.

류현진의 커터를 노리던 상대 타자들은 체임지업과 커브, 간간히 섞인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어깨 수술 이후 류현진은 신무기 커터와 낙차 큰 커브를 장착하며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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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 = News1
커터(컷패스트볼)가 안통하자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썼다. 빠른 판단력과 구위, 제구 모두 완벽했다.

LA 다저스 류현진(31)이 22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승리 투수가 됐다. 최근 3경기에서 3승이다.

류현진은 이날 무려 삼진 8개를 잡았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더욱 강했다. 2회초 맷 위터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고 맞은 1사 1루에서 마이클 테일러와 윌머 디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에는 위터스-테일러-디포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5회와 6회에도 삼진을 추가하며 워싱턴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투구수는 총 89개. 패스트볼(25개)을 비롯해 커터(26개), 체인지업(21개), 커브(16개), 슬라이더(1개)를 골고루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4.8마일(약 152.5㎞)까지 찍었고, 평균 92.4마일(약 148.7㎞)을 기록했다.

초반에 커터를 많이 던졌는데, 이전 경기보다 안 좋았다.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1회초 브라이스 하퍼를 볼넷으로 내보낼 때도 커터 2개가 연속으로 볼이 됐다. 그러자 곧바로 변화를 줬다. 결정구로 체인지업과 커브를 썼다. 류현진의 커터를 노리던 상대 타자들은 체임지업과 커브, 간간히 섞인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특히 체인지업 제구가 일품이었다. 이닝을 거듭할 수록 헛스윙 삼진이 많았던 이유다.

브라이스 하퍼와 라이언 짐머맨, 하위 켄드릭 등 워싱턴 중심타자들이 류현진을 상대로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갈 수록 노련해지고 있다. 어깨 수술 이후 류현진은 신무기 커터와 낙차 큰 커브를 장착하며 변화를 줬다. 단순한 구종 추가가 아니라,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이전보다 효과를 보고있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8개, 9개, 8개의 탈삼진을 각각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3경기 연속 8탈삼진 이상을 빼앗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진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류현진의 변화가 통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오는 28일 원정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지구 라이벌을 꺾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