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미리보기] 워싱턴과 세번째 만남, 이번에는 웃을까

김재호 2018. 4. 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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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동료 선발 투수 리치 힐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일정이 바뀐 류현진,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의 강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통산 세번째 대결을 갖는다.

워싱턴 내셔널스(스티븐 스트라스버그) vs LA다저스(류현진), 다저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 4월 22일 오전 10시 10분(현지시간 4월 21일 오후 6시 10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LA, KTLA(다저스), MASN2(워싱턴), MLB네트워크(양 팀 시장 제외)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류현진은 지난 두 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2경기 17K, 되찾은 위력

류현진은 지난 두 경기 오클랜드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12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17탈삼진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2경기 연속 8탈삼진 이상 기록한 것은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터, 여기에 고속 커브까지 구종을 추가하면서 더 위력적인 투수로 거듭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몇년 전 보여줬던 모습을 다시 봐서 좋다"며 자신이 샌디에이고 코치 시절 지켜봤던 부상 이전의 류현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바뀐 일정, 첫 4일 휴식

류현진은 원래 24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동료 선발 힐이 왼손 가운데손가락 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입으며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일정이 변경됐다. 로버츠 감독은 힐의 자리에 임시 선발을 올리는대신 나머지 선발들의 일정을 하루씩 앞당겼다. 류현진도 4일 휴식 뒤 등판을 갖게됐다. 이번 시즌 첫 4일 휴식 등판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4일 휴식 후 등판한 29경기에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5일 휴식(32경기 14승 9패 3.63)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피안타율 0.248 피OPS 0.691로 오히려 5일 휴식(0.270, 0.738)했을 때보다 좋았다. 지난 시즌에는 4일 휴식 후 가진 등판이 단 4경기에 불과했다. 1승 2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역시 5일 휴식(13경기 2승 5패 4.43)했을 때보다 더 좋았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 1.167, 인플레이 타구 비율 0.243, 피안타율 0.250 피OPS 0.785로 5일 휴식 기록(1.460, 0.333, 0.283, 0.853)보다 괜찮았다.

짐머맨과 하퍼는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들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세번째 맞대결

워싱턴과는 이번이 세번째 맞대결이다. 앞선 두 번은 모두 지난 시즌에 있었다. 첫 대결은 6월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있었는데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복귀 이후 가장 많은 7이닝 102개 투구를 소화했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4마일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던 경기다. 앤소니 렌돈에게만 홈런과 2루타로 장타 2개를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두번째 대결은 9월 18일 내셔널스파크에서 있었다. 4 2/3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그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5회 2아웃까지 무실점 호투했지만, 상대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하며 이닝을 매듭짓지 못했다. 결국 두 명의 주자를 남기고 내려가야했다.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던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커쇼를 무너뜨린 타선

워싱턴은 현재 10승 1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부상자도 있다. 애덤 이튼은 왼 무릎뼈에 타박상을 입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다니엘 머피도 오프시즌 기간 받은 무릎 수술에서 아직 회복중이다. 3루수 렌돈은 왼 엄지발가락 통증으로 최근 결장중이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지구 우승에 기여한 핵심 타자들이 대부분 건재하다. 좌완 상대 팀 타율 0.206(NL 14위), OPS 0.612(15위)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날 다저스 에이스 커쇼를 상대로 4점을 뺏는 저력을 보여줬다.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역시 브라이스 하퍼와 라이언 짐머맨. 하퍼는 좌완 상대로 20타수 4안타 2홈런 8타점 8볼넷 5삼진으로 팀내 타자들 중 가장 높은 0.929의 OPS를 기록중이다. 짐머맨도 17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2볼넷 4삼진을 기록중이다. 리드오프로 출격이 유력한 트레이 터너도 좌완 상대 타율 0.316 OPS 0.856을 기록하고 있다. 내보내면 피곤해질 선수다.

류현진 vs 워싱턴 타자 상대 전적

맷 아담스 4타수 1안타 1삼진

브라이스 하퍼 3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

하위 켄드릭 8타수 2안타 1삼진

앤소니 렌돈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삼진

마이클 테일러 5타수 무안타 2삼진

트레이 터너 6타수 1안타 1볼넷

맷 위터스 7타수 안타 2타점 1볼넷 1삼진

라이언 짐머맨 5타수 2안타 2삼진

스트라스버그는 이번 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상대 선발 스트라스버그

상대 선발 스트라스버그는 2009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고, 다음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175 1/3이닝을 소화하며 2014년(34경기 215이닝)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처리했다. 성적도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2로 좋았다.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 2.72, 9이닝당 피홈런 0.7개로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그 결과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은 4경기에서 26 1/3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중이다. 11일 애틀란타전처럼 8이닝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한 날도 있었지만 지난 16일 콜로라도전처럼 6이닝 4실점으로 주춤한 날도 있었다.

타격은 통산 0.152(328타수 50안타)로 무시 못할 수준은 아니다. 2012년에는 실버슬러거도 받았다. 풀타임 선발이 된 이후 매 시즌 꾸준히 안타를 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홈런도 2개나 있었다. 이번 시즌은 4경기에서 6타수 1안타 볼넷 2개를 골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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