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SNS 파문' 박주영 제외하고 3골, 황선홍 감독 "매 경기 결승이라는 자세"
황선홍 FC서울 감독의 얼굴에 간만에 웃음꽃이 폈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8라운드 홈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시즌 2승(3무3패)을 챙긴 서울은 승점 9를 기록, 울산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7위로 순위를 세 계단 끌어올렸다.
서울은 올 시즌 첫 3득점 경기를 펼쳤다. 무엇보다 세 번째 무실점 경기였다. 그러나 무실점을 하고 승점 3점을 따낸 건 대구전이 처음이다. 지난달 1일 제주와의 K리그 개막전, 지난 8일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선 0대0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이날 단연 화제는 황선홍 서울 감독과 박주영이었다. 최근 황 감독과 박주영은 최근 그라운드 밖에서 충돌했다. 박주영은 지난 14일 울산전(0대1 패) 이후 SNS에 'FC서울이 경기에서 패하면 화가 나고 힘을 보태지 못해서 화가 납니다.(중략) 2년 동안 아무 것도 나아진 것 없는 FC서울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박주영이 적시한 2년은 황선홍 감독의 서울 사령탑 재임 기간과 맞물려 논란을 일으켰다.
박주영은 16일에도 SNS에 또 다시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참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드는 하루입니다. 저는 오늘 팀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팀에 피해를 끼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후배님들께 부끄럽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할 말을 하지 못하는 그런 선수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피해를 보더라도 그것만은 지키고 싶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늘 어디에서나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이에 황 감독의 반응은 '쿨' 했다. 황 감독은 19일 "개인적인 소통을 환영한다. 단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입을 뗐다. 그러나 박주영의 SNS 글 논란 파장은 완전 종결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그리고 황 감독은 21일 대구전에서 박주영을 완전 제외했다. 선발도 아닌 아예 명단에서 이름을 뺐다. 결전을 앞두고 황 감독은 "주영이가 부상은 아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인데, 컨디션만 좋다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며 "경기를 전체적으로 뛰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시간은 많이 걸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황 감독은 "마음이 무겁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다. 단기간에 희석되기 어려운 것은 안다. 매 경기 결승이라는 각오로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차분하게 준비해서 팬들 성원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경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승리하기 위해 투혼을 발휘했다. 홈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지 못해 미안했는데 다행이다. 앞으로도 홈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술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한 질문에는 "전술적으로 혼란스러웠던 것도 있다. 하지만 수정을 했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쐐기골을 유도한 조영욱의 활약에 대해선 "한 경기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큼 당당하게 잘해줬다. 프로는 경쟁이다. 그런 모습을 계속 보인다고 하면 계속해서 운동장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심상민과 황기욱의 투입 효과에 대해선 "주전, 비주전은 없다. 의지가 있는 선수가 나가는 것이 맞다. 기회는 열려있다"고 전했다.
또 1-0으로 불안한 리드 상황에서 후반 6분 추가골로 상대 추격을 꺾은 고요한에 대해선 "고요한의 위치는 고민하고 있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포지션을 고민하고 있다. 변수가 없으면 1~2 포지션 정도로 정리할 것 같다"고 했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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