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과 혹사 사이, 한화 불펜 3인방 어디에 있나

2018. 4. 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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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불펜 필승조 3인방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한화는 지난 19일까지 구원 평균자책점 4.10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투혼과 혹사 사이에서 한화 불펜을 지켰던 세 선수 모두 지금 1군에 없다.

지금까지 구원 평균자책점 1위로 잘 나가는 한화 불펜이지만 위기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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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 불펜 필승조 3인방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한화는 지난 19일까지 구원 평균자책점 4.10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 후보였던 송은범·안영명·이태양이 구원 전환 뒤 안정감을 보이고 있고, 서균·박상원 등 새얼굴들도 급성장하며 힘을 실어줬다. 그 결과 5회까지 앞선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해까지 불펜에서 볼 수 없었던 선수들로 전면 재편하면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한화 불펜이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개막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시즌 내내 이들로 버텨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그럴 때 필요한 게 베테랑의 힘이다. 한화에선 박정진(42)·권혁(35)·송창식(33)이 불펜의 예비 전력으로 대기 중이다. 

세 선수는 2015~2017년 3년간 한화 불펜에 없어선 안 될 절대 전력이었다. 박정진은 이 기간 리그 최다 208경기에 등판해 228이닝을 던지며 13승7패28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권혁은 181경기에서 순수 구원으로 두 번째 많은 238⅔이닝을 소화하며 16승18패30홀드20세이브 평균자책점 4.71로 분투했다. 송창식도 193경기(11선발) 280이닝을 던지며 21승18패34홀드 평균자책점 5.98의 성적을 냈다. 

투혼과 혹사 사이에서 한화 불펜을 지켰던 세 선수 모두 지금 1군에 없다. 박정진과 권혁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송창식은 지난달 31일 엔트리 말소 이후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박정진은 지난 2월말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귀국한 뒤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몸에 특별히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컨디션이 오르지 않아 천천히 몸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었다. 현재도 박정진은 아프지 않지만 여전히 재활군 소속이다. 당장 복귀는 쉽지 않다. 한용덕 감독은 세대교체 의지가 강하고, 박정진을 급하게 부르지 않을 계획이다. 

권혁은 시범경기 막판 미세한 어깨 통증을 느껴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달 초부터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실전 투입되고 있다.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8.64로 성적이 좋지 않다. 8⅓이닝 8실점. 등판한 5경기 모두 점수를 줬다. 직구 구속이 최고 140km, 평균 138km로 아직 100% 상태가 아니다. 힘으로 승부하는 투수라 구위 회복이 이뤄져야 올라올 수 있다. 

송창식은 1군에서 개막을 시작했고, 3경기에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했다. 그러나 1⅔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으며 불안했다. 결국 2군행 조치가 내려졌다. 2군 퓨처스리그에선 5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71. 5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했다. 송창식도 직구 구속이 최고 140km, 평균 138km에 머무르고 있다. 

현장에선 권혁과 송창식에 대해 "아직 볼이 제대로 가지 않는다. 많이 던진 후유증이 남아있다. 구위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입을 모은다. 한용덕 감독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들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시즌 후 나란히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권혁과 송창식은 지난해 8~9월 일찍 시즌을 마쳤지만 구위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정진은 나이를 무시 못한다. 

지금까지 구원 평균자책점 1위로 잘 나가는 한화 불펜이지만 위기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대비를 해야 한다. 지난 3년간 투혼과 혹사 사이에서 헌신해온 불펜 필승조 3인방을 외면할 수 없다. 지난 13일에는 송진우 1군 투수코치가 직접 서산을 찾아 이들을 체크할 만큼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그들의 힘이 필요할 때가 올 것이다. /waw@osen.co.kr

[사진] 박정진-권혁-송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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