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두산의 대역전극, 한화 4연승 저지

▲ 김재호의 2타점 동점 적시타가 유격수 하주석 옆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끝내 경기를 뒤집으며 1위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2차전에서 5-4로 역전승했다. 선발투수 유재유가 오른손 검지 물집으로 2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된 가운데 불펜 총력전을 펼치며 승리를 지켰다.

이영하(3⅓이닝 2실점)-곽빈(1⅓이닝 1실점)-이현승(⅓이닝 무실점)-박치국(⅔이닝 무실점)-함덕주(1⅓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김재호가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시즌 15승(5패)째를 챙기며 한화의 4연승을 막았다.

뜻밖에 상황을 만나 선취점을 내줬다. 유재유가 3회 선두 타자 장진혁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은 뒤 오른손 검지에 물집이 잡혔다고 알렸다. 두산은 급하게 2번째 투수 이영하를 준비시켜 마운드에 올렸다. 이영하는 몸이 덜 풀린 가운데 무사 1루에서 첫 타자 정근우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타선은 4회까지 한화 선발투수 키버스 샘슨을 공략하지 못했다. 샘슨이 최고 153km에 이르는 빠른 공이 제구까지 되니 대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두산 역시 예상치 못한 변수를 살려 추격을 시작했다. 5회 선두 타자 김민혁의 타구가 샘슨의 발을 맞고 내야안타가 됐다. 1사 1루에서는 대타 국해성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1사 2, 3루 기회로 연결했다.

상대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에 힘입어 따라붙었다. 1사 2, 3루에서 최주환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2루수 정근우의 홈 송구가 정확하지 않았고, 3루수 김민혁이 득점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박건우의 타구가 유격수 병살타 코스로 갔다. 그러나 유격수 하주석과 정근우의 호흡이 맞지 않은 사이 발빠른 박건우가 1루에서 살았고, 3루 주자 국해성이 홈을 밟아 2-2 균형을 맞췄다.

점수를 주고 받는 상황이 이어졌다. 6회 1사 1루까지 버틴 이영하가 내려가고 3번째 투수 곽빈이 마운드에 올랐다. 곽빈은 첫 타자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김회성에게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2-4가 됐다.

7회 대거 3점을 뽑으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국해성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샘슨을 끌어내렸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박건우가 우익수 앞 안타, 2사 1, 2루에서 오재일이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로 연결했다. 이어 김재호가 좌익수앞 2타점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고, 오재원이 유격수 오른쪽 내야 적시타를 때려 5-4로 역전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은 있었지만, 1점 차 리드를 지켜 나갔다. 8회 무사 1, 2루에서 이용규의 번트를 투수 뜬공으로 처리할 때 2루 주자 김회성이 3루까지 내달리는 본헤드플레이를 해 2사 1루가 됐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양성우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을 때는 홈까지 쇄도하는 2루 주자 최재훈을 태그아웃시켰다. 마무리 투수로 나선 함덕주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대역전극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