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VIEW]4할 타자가 삼진 2위? 로맥의 선구안 미스터리

정철우 기자 2018. 4. 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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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외국인 타자 로맥은 놀라운 파워를 지닌 타자다.

B팀 전력분석원은 "홈런 타자니까 당연히 삼진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로맥은 공을 함부로 따라다니거나 타격시 몸에 움직임이 많은 선수가 아니다. 아무 공이나 치겠다고 덤벼서 어쩌다 하나씩 걸리는 타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타격시 잔 동작이 없이 간결하면서도 파워풀하다. 때문에 나쁜 공에 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삼진이 많은 건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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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맥이 17일 수원 KT전서 9호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SK 외국인 타자 로맥은 놀라운 파워를 지닌 타자다. 17일 현재 9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또 한 부문,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삼진이다. 로맥은 26개의 삼진을 당하며 오재일(두산. 29개)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홈런 타자가 삼진이 많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강한 스윙을 하다 보면 삼진도 덩달아 늘게 돼 있다. 17일 수원 KT전서는 5타수2홈런3삼진이라는 진기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흥미로운 건 로맥의 타율이다. 로맥은 삼진 5위 이내 선수 중 유일한 3할대 타자다. 그냥 3할이 아니다 4할에 가까운 3할9푼7리를 치고 있다.

4할 타자가 삼진이 많다는 건 아이러니한 이야기다. 4할은 무결점 타자의 상징이나 다름 없다. 쓸데 없는 아웃 비율이 그만큼 적어야 4할 가까운 타율을 칠 수 있다.

일단 볼넷도 많아야 한다. 실제 로맥은 11개의 볼넷을 얻어 이 부문 10위에 올라 있다. 삼진도 많고 볼넷도 많다. 전혀 상반된 두 분야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로맥은 선구안이 좋은 타자일까 나쁜 타자일까.

지난해엔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었다. 시즌 중반 합류한 로맥은 102경기를 뛰면서 삼진을 116개나 당했다. 홈런을 31개나 때려냈지만 타율은 2할4푼2리에 그쳤다. 전형적인 공갈포형 타자라고 볼 수도 있었다.

▲ 로맥이 17일 수원 KT전서 9호 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하지만 SK는 로맥과 재계약을 택했다. 분명 그가 타율 면에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SK 한 관계자는 "올 시즌 홈런왕 판도를 말할 때 박병호와 최정만 이야기 하지만 우리 내부에선 로맥 또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일단 시즌 초반,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이 증명되고 있다.

A팀 전력분석원은 "지난 해는 로맥이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한국 투수들을 많이 상대해 보며 자신만의 무언가가 생긴 듯 보인다. 지난해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됐다"고 말했다.

B팀 전력분석원은 "홈런 타자니까 당연히 삼진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로맥은 공을 함부로 따라다니거나 타격시 몸에 움직임이 많은 선수가 아니다. 아무 공이나 치겠다고 덤벼서 어쩌다 하나씩 걸리는 타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타격시 잔 동작이 없이 간결하면서도 파워풀하다. 때문에 나쁜 공에 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삼진이 많은 건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로맥은 기본적인 선구안을 갖춘 타자라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공갈포형 과는 거리가 있는 선수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로맥은 앞으로 더 무서워질 수 있다. 홈런 군단 SK의 중심에서 보다 많은 홈런포를 쏘아올릴 가능성이 높다. 로맥의 홈런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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