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태형 감독 일침 "타자들 S존 항의, 그만했으면 좋겠다"

2018. 4. 1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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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자들도 그만했으면 좋겠다."

시즌 초반 KBO리그가 스트라이크존 논란으로 뜨겁다. 타자들이 구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하거나 불만을 잔뜩 품는 표정이 스포츠케이블방송사 카메라에 수 차례 잡힌다. 결국 두산 오재원, 한화 이용규가 퇴장 당했고, 삼성 이원석도 퇴장 직전까지 몰렸다.

두산 양의지는 볼 패싱 논란이 있었다. 본인은 부인하지만,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불만 이후 곽빈의 연습투구를 제대로 받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KBO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빠른 대처를 하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야구관계자들, 현장 지도자들에 따르면 심판들이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보는 중간과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수년간 타고투저가 지배한 KBO리그서 지나치게 인색한 스트라이크 존이 아쉽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꾸준히 들렸다.

그렇다고 야구규칙에서 벗어난 스트라이크 존을 새롭게 설정하는 게 아니다. 미묘할 정도로 약간 더 넓게 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예전에는 시즌이 거듭되면서 슬그머니 예전의 스트라이크 존으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많았다. 올 시즌에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투구의 스트라이크 존 통과 여부를 떠나 타자들이 지나친 항의는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주 양의지가 연습투구를 받지 않자 이례적으로 곧바로 불러 야단을 쳤다. 판정이 어떻게 되든 선수들은 클린베이스볼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타자들도 그만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약간 언성을 높였다. 작심발언이었다. 김 감독은 "왜 공 하나, 하나에 인상을 쓰는지 모르겠다. 지금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는 과정이다. 서로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고 심판이 아예 빠진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하지는 않지 않나"라고 밝혔다.

스트라이크 존의 미묘한 변화는 타자뿐 아니라 투수에게도 적응이 필요하다. 존이 넓어지면 투수에게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매번 유리한 상황을 맞이하는 것도 아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존에 공이 들어갔는데도 콜이 나오지 않을 때 항의하나. 가만히 있지 않나. 타자들도 그런 걸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김 감독은 "투수들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나. 선수가 심판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만 동업자 정신이 아니다. 타자와 투수가 서로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게 동업자 정신"이라고 말했다.

결국 심판들도 타자들도 투수들도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감정적인 대응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김 감독 견해다. 일리가 있다. 팬들이 지켜보는 그라운드에서 이유를 떠나 구성원들이 얼굴을 붉히거나 비속어를 쓰는 건 보기 좋지 않다. 물론 심판들도 선수들의 불만을 듣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김태형 감독(위), 잠실구장(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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