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 펼친 롯데, 빛바랜 이대호의 4안타+연타석포

2018. 4. 1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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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이대호가 완전히 장타력을 되찾았지만 롯데는 웃지 못했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1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의 시즌 초반 고민거리 중 하나는 살아나지 않는 4번타자 이대호였다. 경기 전 이대호의 기록은 17경기 타율 .270(63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으로 연봉, 이름값에 모두 걸맞지 않는 성적이었다. 이대호는 팀의 연패와 부진으로 인해 퇴근 도중 치킨박스를 맞는 불상사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런 이대호가 팀이 상승세를 달린 최근 4경기서 타율 .357 3타점으로 반등 조짐을 보였다. 최근 경기였던 13일 광주 KIA전에선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득점권에서의 해결사 능력도 회복. 롯데 조원우 감독도 경기에 앞서 “이대호가 최근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타격이 살아나는 흐름이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이대호는 이날도 최근의 기세를 이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그는 4회 사구로 멀티출루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그리고 1-6으로 뒤진 5회말 2사 1루서 보니야의 체인지업을 노려 시즌 2호포를 신고했다. 지난 3월 30일 NC전 이후 18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이대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3-9로 뒤진 7회말 2사 1, 2루.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지만 이대호는 한기주의 5구째 129km 포크볼을 제대로 받아쳐 큼지막한 좌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추격의 불씨를 살린 귀중한 한방이었다.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지난해 8월 16일 두산전 이후 약 8개월 만에 연타석 홈런에 성공. 이후 9회 또 안타를 치며 4안타 및 타율 .313를 완성했다.

그러나 이대호의 맹타에도 롯데는 승리하지 못했다.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고, 타선은 2회 무사 1, 3루, 4회 2사 만루, 9회 2사 만루 등 숱한 득점권 찬스서 적시타에 실패했다. 6회 진명호의 1루 송구 실책, 7회 오현택의 보크도 치명적이었다.

졸전을 펼친 롯데는 삼성에 6-11로 패하며 9위 도약에 실패했다. 이대호의 연타석포를 포함 4안타 맹타는 그렇게 빛이 바랬다.

[이대호.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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